<C.S. 루이스의 생애> / 데빈 브라운 지음 / 이석철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펴냄 / 360쪽 / 1만 8,000원.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20세기 대표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의 생애를 다룬 책이 출간됐다. <C.S. 루이스의 생애>(CLC). 미국 애즈베리대학교 데빈 브라운 교수(영문학)는 이 책을 쓴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나의 목표는 루이스의 영적 삶의 여정에 초점을 맞춰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기쁨'이라는 신비로운 갈망에 대해 탐구했던 그의 삶을 다루는 것이다. 그는 이 '기쁨'을 대문자로 시작하는 'Joy'로 표기했으며, 자신의 삶을 이루고 있는 중심 주제는 바로 '기쁨'에 대한 탐구라고 했다."(12쪽)

데빈 브라운 교수는 C.S. 루이스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그가 남긴 편지를 비롯해 각종 저작을 같이 소개한다.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저작은 물론 비평가로서 남긴 저작, <순례자의 귀향> 같은 소설이나 <나니아 연대기> 같은 동화를 함께 다룬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루이스가 살아온 길만 간략하게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루이스가 평생 어떤 신앙의 자취를 남겼는지, 숱한 인용구를 통해 암시하고 분석한다.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루이스가 평생에 걸쳐 남긴 저작을 통로 삼아 유아기 때부터 본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여정을 차근차근 해설한다.

저자가 가져오는 인용문은 꽤나 적실하다. 루이스가 아내를 잃고 쓴 저술 <헤아려 본 슬픔>에 나오는 "슬픔은 두려움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라고 내게 말해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무섭지는 않지만 느낌은 무서울 때와 비슷하다"(322쪽), "슬픔은 마치 굽이치는 긴 골짜기와도 같아서, 어느 굽이에서나 완전히 새로운 경치가 나타난다"(324쪽) 같은 문장이 그렇다. 슬픔에 직면한 신앙인의 고뇌, 보편적인 삶의 한 단면을 적절하게 드러내면서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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