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교회가 열다> / 권오성 편역 / 두어자 펴냄 / 278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1990년, 1991년은 역사적인 해다. 독일 통일과 소련 해체라는 거대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40년 넘게 이어 온 냉전 체제가 끝을 고했기 때문. 그런데 독일 통일의 주요 동력이 교회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교회가 독일 통일을 어떻게 열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는 책이 출간됐다.

서독과의 통일에 불을 지핀 동독의 평화 시위는 교회 기도회에서부터 시작됐다. 교회 평화 기도회는 통일을 위한 하나의 물줄기를 형성했다. 교회는 이산가족 재결합, 여러 형태의 지원 사업, 경제 교류 등을 이끌었다. 성경에 쓰인 대로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았다.

저자 권오성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파송으로 1988년부터 1994년까지 독일에서 선교 동역자로 일했다. 독일 통일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본 산증인이다. 권 목사는 독일 통일 이후에 동독 지역을 방문하고, 통일과 관련한 단편적인 논문과 강의 자료를 모았다. 그 결과가 이 책 <독일 통일, 교회가 열다>(두어자)이다.

<독일 통일, 교회가 열다>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의 교회 역할을 조감한다. 통일 과정에서 교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통일 이후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당시 교회가 추구했던 신학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다룬다. 부록으로 독일 통일을 위한 협정서와 선언서를 담았다. 이 책은 현재까지 분단 중인 한반도에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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