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비선 실세', '국정 농단'의 장본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교회에 다녔다는 보도가 나간 뒤, 과거 박 대통령이 한 "나는 기독교인이다" 발언이 조명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월간지 <크리스천라이프> 1975년 12월호 인터뷰에서 중학교 2학년 때 세례를 받고 기독교에 귀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성심여자중학교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배웠습니다. 제가 어머니에게 기독교 세례를 받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머니는 승낙하고 저의 세례식에 참석했습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어머니를 여읜 뒤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할 때 신앙이 힘이 되었다고 했다. <크리스천라이프>는 "신앙은 어려운 사춘기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 근혜 양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항상 조용히 앉아 저의 마음을 신앙의 등불 속에 재정리'했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자기는 직무를 감당해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기독교가 사회에 미덕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기독교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설교하는 것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천라이프>는 고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지 1년 뒤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일상과 자신의 종교관을 밝혔다.

* 취재 도움: 강성호[<한국 기독교 흑역사>(짓다) 저자]

▲ 과거 박 대통령 인터뷰를 번역한 1976년 1월 3일 자 <크리스챤신문>. (사진 제공 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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