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총신대학교 학생운영위원회가 10월 31일 김영우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 포함, 학과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학생운영위원회는 김영우 총장의 금품 비위 의혹을 문제 삼았다. 김영우 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부총회장 입후보를 요구하며, 박무용 당시 총회장에게 2,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운영위원회는 결의문에서 10월 19일 학생 대표 5인이 김영우 총장과 면담을 가졌고, 김 총장이 더 이상 총장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영우 총장에게 '법 뒤에' 숨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떳떳하게 사퇴하라고 요청했다. "총장은 학생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이번 건에 대해 법적으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확신하면서도 '2,000만 원을 줬는지 안 줬는지'에 대해서는 법리적 판단을 이유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2,000만 원을 건넨 행위' 자체만으로 김 총장은 개혁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총신의 총장이 될 자격이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어려워진 학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는 총장의 발언이 행동과 매우 모순된 말이라고 지적했다. "교단 부총회장으로 출마한 사실 자체로 총장은 학교를 버리고 더 큰 권력의 자리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선포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총신대 학생들에게 "총신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함께 기도합시다. 더 이상 불의와 거짓 앞에 침묵하지 맙시다. 함께 마음을 모아 총신의 회복을 위해 행동합시다"라고 호소하며 마무리했다. 이후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시위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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