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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 던지지 말라"
최태민·최순실 부녀 통해 악령 깃들었다 주장…"꿈에서 박 대통령에게 귀신 축사"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6.10.30 15:01

"박근혜 대통령도 정신 나간 소리하지 말고 예수님 앞으로 돌아와야 한다. 악령과 가까이 하는 여자 데리고 뭐 하겠다는 건가. 국민을 속이고, 전광훈 목사까지 속였다. (중략) 선거할 때마다 목사들에게 기도해 달라 빌어 놓고, (청와대) 들어가서는 딴짓하고. 내가 열 받아서 죽겠다. 앞으로 악령과 가까이 하는 사람은 절대로 청와대에 들어가면 안 된다. 무조건 쳐내야 한다. 대한민국은 예수님이 세운 나라, 주님이 세운 나라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 목사는 18대 대선 때부터 박근혜 후보를 적극 지지해 온 인물이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 목사는 10월 30일 일요일 '보혜사 성령'(갈 5:17-20)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음행, 더러움, 호색, 우상숭배 등은 육체(악령)가 이끈다며 성령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정국을 들끓게 만든 박근혜 대통령-최순실 씨 이야기를 언급했다.

   
▲ 18대 대선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해 온 전광훈 목사. 최근 '국기 문란' 사태가 발생하자, 당사자인 박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전 목사는 지난주 항의 전화 수천 통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패닉 상태다. 난리가 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지시 받고 정치를 했다.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나한테 전국에서 수천 통의 전화가 왔다. '박근혜 찍으라는 말 듣고 (그렇게) 했는데, 목사님 때문에 망했다'고 하더라.

그때 우리는 박근혜 아니면 문재인 둘 중 하나를 강요당했다. 문재인은 종북으로 의심이 되어서 찍을 수 없지 않았나. 기분 나쁘지만 할 수 없이 박근혜를 선택했는데, 이게 대한민국의 재앙이 됐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전 최순실과 최태민이 뒤에 있었다. 사이비 종교다. 그런데 대통령이 됐으면 쳐내야 할 거 아닌가."

전 목사는, 박 대통령이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여의면서 심리적 공백 상태에 빠졌고, 이때 최태민이라는 악령이 깃들었다고 주장했다.

"가짜 목사, 목사도 아닌 놈이 엄마를 만나게 해 주겠다고, 이걸 가지고 접근했다. 주한미국대사관 한 관계자가 쓴 보고서에 보면 (최태민이 박 대통령의) 육체와 영혼을 지배했다고 나온다."

박 대통령과 최태민·최순실 부녀를 비판하던 전 목사는 한국교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혜·지식·분별·방언·예언·통역·믿음·신유의 능력을 가진 은사자들이 있었다면 박 대통령이 악령에게 희생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민심이 폭발한 이유도 최태민·최순실 부녀에게서 찾았다. 박 대통령이 악령에 신접한 이들을 멘토로 삼아 국민이 분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목사는 박 대통령에게 돌을 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에게 돌 던지지 마. 여야 정치인 중 점 안 보고, 무당 안 찾아간 사람 누가 있는가. 여러분도 마찬가지야. 교회 다니기 전 한 번이라도 점 보러 간 사람 손 들어 봐." 몇몇 교인이 손을 들자 전 목사는 웃으면서 "에이 나쁜 사람들아"라고 말했다. 교인들도 같이 웃었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 박근혜 대통령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꿈에서 박 대통령에게 귀신 축사를 했는데, 박 대통령이 소고기 덩어리를 토해 냈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3시간 기도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참에 다 토해 내야 한다. 국민이 난리인데 토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다 까발려진 게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다행이다. 전화위복이다. 박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지도자들도 악령으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 우리가 성령의 인도를 받고, 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고, 국가와 개인을 지킬 수 있다."

국무총리에게 "멍청하다"

전 목사는 설교 내내 악령과 성령을 강조했다. 악령에 끌려가서는 안 되고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악령은, 박근혜처럼 결정적 순간 가서 폐기해 버린다. 그래서 속거나 끌려가면 안 된다. 우리는 보혜사 성령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뿐만 교회 다니는 사람들도 악령에 빠질 수 있다. 자살한 성○○ 그분도 교회 장로야. 롯데 부회장도 장로야. 무슨 장로들이 자살하고 그래. 장로 아니야. 가짜 장로를 세운 거야. 성○○ 자살하기 전에 미아리 무당에게 갔다 왔어. 만일 사랑제일교회 교인 무당 찾아가면 그 순간 제명이야.(웃음)"

전 목사는 설교 중간중간 논란이 될 만한 발언도 했다. 전 목사는 이명박 대통령 한 사람 빼고 나머지 모든 대통령은 점쟁이를 끼고 살았다고 주장했다. 전도사 출신인 황교안 국무총리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황교안 장로 정말 멍청하다. 신학까지 한 사람이 총리로 들어갔으면…한두 번 연락한 게 아니다. 심지어 6개월 전 황 총리에게 칼을 빼라고 했다. 박 대통령 저렇게 하면 망하니, 쫓겨나더라도 칼을 빼라고 했다. 황 총리는 보혜사를 못 받은 거다. 힘이 없다. (국기 문란에) 참여는 안 했겠지만, 그런 불의를 쳐낼 힘이 없는 거다. 보혜사 없으면 시체야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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