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부검 영장 집행 기한 마지막 날 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이닥쳤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경찰이 10월 25일 오후 2시 30분경 백남기 농민 시신이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또다시 진을 쳤다. 부검 영장 집행 기한 마지막 날인 25일, 경찰은 부검 '협의'와 '집행'을 위해 장례식장을 방문한다고 알려 왔다. 서울대병원 주변에 경찰 1,000여 명이 배치됐다.

장례식장에는 백남기 농민을 지키려고 시민 300여 명이 대기 중이었다. 이들은 경찰의 강제 침탈을 막기 위해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서울대병원 후문 쪽에 주저앉았다. 2시 30분께 들이닥친 경찰 병력과 잠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종로경찰서장은 후문 쪽에 있는 천막에 들어가 유족 대리인, 국회의원들과 2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마치고 나온 경찰서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의된 게 없다"고 짧게 말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후문 쪽에 배치된 경찰과 백남기 농민을 지키기 위해 온 시민들이 대치 중이다. 백남기 농민 빈소가 있는 장례식장 3층에는 청년들이 연좌하고 있다. 백남기투쟁본부는 국민 여러분이 백남기 농민을 지켜 달라며 지금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와 주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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