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오레곤주의 대형 교회인 새창조교회(New Creation Church)가 워십팀 모집에 신체적 조건을 명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새창조교회는 페이스북 포스트에 '워십팀'에 가입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으며, 거기에는 신체적 조건이 적합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언론인 <오레곤라이브>에 따르면 "교회 측은 워십팀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살이 찌면 안된다'는 것과 '타인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향기'를 요구했다. 몸무게는 관심을 가지고 유지해야 하며,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당신의 성전(temple)을 잘 돌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새창조교회는 워십팀 모집과 관련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페이스북 포스트를 삭제했다.

하지만, 일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복사한 내용에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음악감독의 경우, 보여지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회중들이 맨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교인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을 중시한다. 그래서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을 경배하고 영광을 돌리기 위해선 당신의 의상 스타일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화려한 의상으로 눈에 띄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러한 교회 워십팀의 요구에 네티즌들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벤 로빈슨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올드 스파이스(유명 향수) 사용자와 식이요법자 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세상이다"고 비꼬았으며, 조쉬 그랙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교회 문화를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 역거움을 참을 수 없다. 이일은 내가 과거 대형 교회 스태프으로 겪었던 추한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새창조교회 선더홀름 목사는 "오래전 포스트가 논란이 된 것에 많이 놀랐다”라며 "재미있는 것은 이 포스트는 전적으로 우리 교회를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워십팀을 보면 모두 마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워십팀 리더는 체중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선더홀름 목사는 "우리 교회는 비지니스와 같이 일정한 규율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테면, '젖은 머리로 교회에 오지 말 것', '화장은 과장되게 하지 말것' 등이 그것이다"라며 "이러한 것은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우리 교회만의 문화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양재영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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