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교단의 정부 총회장과 총무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교단장협 창립총회  
ⓒ뉴스앤조이 김승범

'한국교회 일치'라는 역사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22개 교단의 회장단이 한 마음으로 뭉쳤다.

교단 갱신그룹 협의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상임회장:옥한흠 목사)가 산파역을 감당한 끝에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교단장협)가 마침내 12월 17일 창립된 것.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오전 11시에 열린 교단장협 창립총회는 한국교회 3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등을 비롯,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한국기독교침례회(기침) 구세군 등 22개 교단의 정부 총회장과 총무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목협 옥한흠 목사 ⓒ뉴스앤조이 김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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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예종탁 총회장의 임시사회로 시작된 교단장협 창립총회는 가장 중요한 사업목적과 회원의 범위를 명시한 정관을 별다른 반대 없이 통과시켰다. 단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대표 기구 설립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과,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 부총회장까지 정회원으로 한다는 내용을 보강하는 선에서 마무리 됐다.

또 조직은 기감 장광영 감독회장과 예장통합 최병두 총회장, 예장합동 예종탁 총회장 등 3인을 공동상임회장으로 위촉하고, 나머지 교단장들은 모두 공동회장, 합동정통 장효희 총회장은 서기, 기성 이정복 총회장은 회계, 사무국장에 김원배 목사(기장, 한목협 사무국장)를 임명했다.  

또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실제로 이끌어나갈 운영위원회를 설치했으며, 운영위원회는 상임회장단과 상임회장단에서 임명한 교단장 및 한국기독교연합과 일치 준비위원회 대표 2명,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에 기여하는 연합기구 대표자 약간명, 사무국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뉴스앤조이 김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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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단장협은 그 명칭에서 보듯 한국교회 일치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앞으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기구를 구성하기 위해 각 교단 총회장과 부총회장단들이 긴밀한 논의와 협조체제를 이룩하는 '열린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교단장협은 현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대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구성하는 대표적인 교단들이 모두 망라돼 있어, 양 기구간의 일치와 협력 나아가 이 두 개 기구를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우산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혁신적 통합 논의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 기구는 각 교단이 공식적으로 인준한 기구는 아니지만 내년 교단 총회에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하나의 기구 구성안'을 상정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향해 조심스럽지만 묵직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 예종탁 총회장, 기감 장광영 감독회장, 예장통합 최병두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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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협에 참여하는 22개 교단과 총회장은 다음과 같다.

기감(장광영) 기성(이정복) 기하성(이재창) 기침(고용남) 나사렛(류두현) 고신(박종수) 대신(이무웅) 예장통합(최병두) 예장합동(예종탁) 예성(강의구) 기장(윤기석) 합신(최홍준) 합정(장효희) 루터회(이홍열) 구세군(강성환) 그리스도교(전창선) 대한예수교복음교회(임재군) 예장개혁국제(엄신형) 하나님의교회(한영길) 예장순장(정병기) 예장개혁(장길준) 복음교회(윤기열)  

                  
              <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 창립선언문 >

우리는 한목협이 주과한 한국기독교 교단장 초청 열린대화마당(2001년 11월 15일)을 통해서 분열된 한국교회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임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전통과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연합과 일치의 방향을 진지하게 논의하였다.

이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연합과일치를위한준비위원hl가 추진해온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향한 기도와 논의 속에서 나타난 과제와 상호 협력가능성을 수렴하여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 (약칭 교장장협)를 창립하고자 한다.

1. 우리는 한국교회가 사도적 신앙 전통과 복음적인 고백신앙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교회의 하나님됨은 성경의 준엄한 가리츰임을 공통으로 인식하였다. 우리는 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을 통하여 성경에 계시된 한 분이신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섬기는 주어진 일치를 재확인하고 다양성 속의 하나님을 이룰 것이다.

2. 우리는 한국교회가 섬김과 나눔의 본을 보여주신 예수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여 한민족을 섬겨 온 선교전통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21세기의 도전에 힘겹게 응전하면서 요동치는 한국 사회 속에서 섬김과 봉사. 그리고 세계선교를 한 마음으로 감당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이 땅에 선포할 것이다.

3. 우리는 남북한의 화해와 교류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가 일치되지 않고서는 이 시대에 적합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음을 절감한다. 우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을 잘 분별하여 교단간 연합기구간 경쟁을 지양하고 통일시대의 선교를 위해 합심하여 노력할 것이다.

4. 우리는 한국 사회와 세계교회에 대하여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기구가 구성되기를 바라는 성도들의 소망과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흐름에 응답해야할 책임을 절감한다. 우리는 각 교단을 대표하는 교단장으로서 한국교회의 전통과 월로들의 명예를 존중하며 교단의 결의를 거친 한국교회 명실상부한 하나의 연합기구를 태동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5. 우리는 한국교회가 하나의 연합기구를 태동하기 위해서 '한국교회 일치를 위한 교단장협의회'를 창립하고자 한다. 이는 서로 사랑하라 하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겸손히 순종함으로써 분열과 독선의 탈을 벗고 연합과 일치의 세기를 맞이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것임을 고백한다.

                               2001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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