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회가 또다시 선거 불복 소송에 휘말렸다. 사진은 2009년 감독회장 사태 당시 목사들이 충돌하며 서로 옷자락을 잡아 당기는 모습.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가 감독회장·감독 선거 결과를 놓고 또 소송전에 들어갔다. 지난 감독회장 선거 때 사상 초유의 파행을 겪어 '소송 알러지'를 앓는 감리회가 또다시 진통을 겪을 모양새다.

10월 5일 성 모 목사와 박종우 목사는 감리회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감독회장과 서울남연회 감독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6일 오전에는 중부연회 감독 선거에 출마했던 안지호 목사가 중부연회 감독 선거 무효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목사들은 후보 검증 및 선출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피선거권 자격에 문제가 있는데도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인의 후보 등록을 허가해 줬다는 게 주 이유다.

교단 재판뿐 아니라 사회 법으로도 소송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총회특별재판위원회가 소송을 기각할 경우 사회 법정에 간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성 모 목사는 이미 이 같은 내용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감독회장 및 서울남연회 감독 선거 중지 가처분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선거를 하루 앞두고 성 목사 요구를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본안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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