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에게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특징은 거의 통제 불가능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다."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A.W. 토저는 단언한다. 그의 언어는 논리적으로 단단하지 않다. 현학적이지도 않다. 그는 예언자처럼 불을 토해 내듯이 문장들을 내뱉는다. 

그의 책에는 "경배의 역동적 힘이 매일의 체험 속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참된 경배가 아니다" 같은 선언으로 가득하다.

일방통행하는 것 같은 토저의 믿음은 불편함을 동반한다. 그의 말은 거칠다. 하지만, 복음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잃어버렸다고 신랄하게 교회를 비판하는 토저의 시선은 그의 불같은 믿음과 함께 시너지를 낸다. 그는 딱 잘라 말한다.

"교회는 위로를 찾는 곳이 아니라, 구원을 주는 복음을 듣는 곳이다."

▲ <하나님을 향한 열정> / A.W. 토저 지음 / 이용복 옮김 / 규장 펴냄 / 272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 박요셉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규장이 2004년부터 출간한 토저 시리즈 23번째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오늘날 신자들이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품고 '영적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한다. 신앙생활하는 사람들 현실에는 사실 '완전'이 있을 수 없다. 신자의 성화는 불가능을 향한 도전이고, 불가능성을 향한 가능성이다.

토저의 선언은 그럼에도 의미가 있다.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는, 성령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육체를 죽여야 한다는 그의 말은 신앙생활하는 이들에게 자극제가 된다. 토저는 방향을 지시하는 역할을 떠맡았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에 있는지 가르친다.

"거룩함, 이타성(利他性), 사랑, 친절, 용서, 열정, 겸손, 그리고 천상의 마음"을 가진 예수를 닮아가고자 하는 갈망. 인위적인 하나님 인식이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인식을 가지고 그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이 참된 예배라는 사실. 그가 저술들에서 내내 강조하는 바다. 다만 신앙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현실 인식에 대한 디테일도 떨어지기에 한계는 분명 존재한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토저의 찬송가 묵상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7개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마지막에 각 장 주제와 관련한 찬송가가 실려 있다. 찬송만큼이나 찬송 묵상은 신앙의 열정을 북돋운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등 잘 알려진 곡도 많아 각 장을 묵상하고 마지막에 나오는 찬송을 불러 보는 것도 하나의 독법이겠다.

신앙인이 붙잡아야 할 푯대를 향한 토저의 선언. 그 선언에 담긴 토저의 열정과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는 찬송 묵상. 지친 신앙인에게 활력을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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