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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단으로 살다 죽겠다"
변승우 목사 예장통합 성토…성락·평강제일교회, 레마성서연구원과 법적 대응 시사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6.10.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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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불의한 교단들에게 구걸할 생각이 없다. 너희는 '정통'으로 살아라. 나는 '이단'으로 살겠다. 이단 풀리는 것에 대해 관심 없다. 구걸할 마음도 없다. 나는 할 만큼 하고, 수그리고 갔다. 이단으로 살다가 죽겠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예장통합 대국민 사면 사기극 폭로' 기자회견을 연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가 작심한 듯 말을 내뱉었다. 그의 말에서 기대와 희망 대신 불신과 반감이 느껴졌다.

변승우 목사는 김기동·박윤식·이명범 목사와 함께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예장통합 직전 총회장 채영남 목사가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가, 총회대의원들의 반발에 사면을 전격 철회했기 때문.

10월 5일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변 목사는 예장통합을 집중 성토했다. 특히 이성희 총회장을 향해 "진짜 나쁜 사람", "비겁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법으로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8년 만에 이단에서 해제되는 줄 알았을 때, 변 목사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사면이 번복되자, 예장통합 총회장과 전직 총회장들을 포함, 앙숙 관계인 이단 감별사들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 변승우 목사가 예장통합 교단을 상대로 선전포고했다. 대국민 사기를 당했다며 소송을 통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변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도 높은 대응을 시사했다.

"약으로 치유할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살리기 위해 부정한 내가 감히 칼을 들었다. 오늘 기자회견은 시작일 뿐이다.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책을 만들어서 모든 교단과 목사들에게 발송할 것이다.

어제 4개 단체(사랑하는교회·성락교회·평강제일교회·레마성서연구원 - 기자 주)가 모여 예장통합을 상대로 소송하기로 결정했다. 단지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가 아니다.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다."

아래는 기자회견에서 오간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 것이다.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뉴스앤조이> 기자는 이날 취재를 위해 사랑하는교회를 찾았지만, 기자회견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 교회 관계자는 "<뉴스앤조이> 기자는 기자회견장에 들여보내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출입을 막았다.

"특별사면 소식, 하나님 살아 계심 느껴"

- 목사님은 이단 사냥꾼들에게 매도당했고, 이단으로 정죄돼 많은 피해를 입었다. 4개 교회 연합 소송 외 그동안 성도들이 피해를 받았던 부분, 즉 허위 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할 수 있지 않을까. 최삼경과 같은 이단 사냥꾼들을 무력화시켜야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단 사냥꾼 개개인에 대한 소송 전략이 있는가.

변 목사: 살인죄가 있고, 살인방조죄가 있다. 우리나라 사법부도 살인방조죄를 짓고 있다. 고소해 봤자 소용없다. 새빨간 거짓말을 지어내는데도,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저쪽 편을 들어 준다. 악인 몇 사람 때문에 성도들은 큰 고통을 받는다. 이혼과 파혼을 당하고, 직장에서 해고당하는데도, 이 나라 법은 전혀 보호해 주지 않는다.

과거 예장통합을 상대로 재판할 때 변호사비만 1억인가, 1억 5,000만 원이 들었다. 많은 돈과 자료를 들여서 재판했는데, 그따위로 판결하더라.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서라도 헌법 소원을 내야 한다. 이단 사기꾼들을 교도소로 보내야 한다. 하지만 한국 법에 구멍이 뚫려 있다. 거짓말을 지어내고, 죽이는 일을 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 그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다.

- 이단 사냥꾼들이 이단 연구를 할 때 소명 기회를 안 준다고 들었다. 그런데 최삼경 목사가 쓴 어느 글을 보니까, 자기만큼 소명의 기회를 많이 준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 (<교회연합신문> 차진태 기자)

변 목사: 그건 개소리다. 사람으로서 할 소리인가. 다 알고 있는데. 최삼경과 전화 한 통 한 적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통합 사면위는 달랐다. 서면 질문도 하고, 조사도 했다. 실제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면을) 결정했는데, 무슨 증경총회장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이 사람들은 양심을 이민 보냈나, 양심은 어디에 있는가. (예장통합 전 총회장들은 특별사면을 단행한 채영남 목사를 불러 사면 선포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 기자 주)

- 이단으로 낙인찍혔는데, 벗어날 방법이 있는가. 이번에 소송을 하면 "역시 이단들은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변 목사: 10~20년 후면 (이단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죽을 때까지 매도당하며 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는데, 통합 교단이 특별사면을 한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생각했다.

기자회견을 한 이유는, 나는 이단으로 죽겠다는 거다. 나는 더 이상 불의한 교단들에게 구걸할 생각 없다. 너희는 정통으로 살아라. 이단 풀리는 것에 대해 관심 없다. 구걸할 마음도 없다. 나는 할 만큼 하고, 수그리고 갔다. 이단으로 살다가 죽겠다.

- 사면 선포 이후 성도들 반응은 어땠나. 반대로 일주일 만에 취소했을 때는 어땠나. 소송 내용은 뭔가. 사면 폐기 자체가 불법이란 말인가.

변 목사: 성도들은 당연히 기뻐했다. 뒤집어지고 나니 어떤 성도들은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더라.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성도들은 그동안 불의와 고통을 당했다. 가족, 친구와 끊어지고. 파혼과 이혼을 당했다. 청년들은 결혼을 못 한다. 교회가 이단으로 낙인찍혔기 때문이다. 교회를 떠난 성도도 제법 있다. 이는 현재진행형이다.

소송을 통해 이번 결정을 돌이키고, 통합에 할 수 있는 한 손해배상도 요구하겠다. 사면 결정은 유효하다. 불러서 사실 조사까지 해 놓고 이래서 되겠는가. 못된 통합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 더 이상 만행을 저지르게 해서는 안 된다. 감당 못 할 정도로 모든 걸 다 할 생각이다.

   
▲ 천국과 지옥을 오간 특별사면 대상자들. 당사자 네 명(사진 왼쪽부터 변승우, 이승현, 김성현, 이명범 목사)은 예장통합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돈 달라는 요청 없었다

- 특별사면위가 금품을 요구한 적이 있는가. 소송은 집단으로 할 것인가. (<뉴스타겟> 황규학 기자)

변 목사: 백석에서부터 통합까지, 금품 요구를 안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한기총을 상대할 때도 교단 총무 목사들에게 "돈 때문에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 차단해라. 만나지 않겠다"고까지 했다. 제일 깨끗했던 때가 이번 통합 사면위였다. 통합 사면위에 속한 사람이나, 이대위에 속한 사람이 나에게 돈을 요구한 적은 없었다.

집단소송도 할 것이다. 돈이 탐나는 게 아니다. 이런 교단 내버려 두면 안 된다. 한국교회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단순한 이단 시비가 아니다. 거짓말로, 음해하고 죽이는 거다. 증거를 다 들이대도 목사들이 요지부동이고, 언론들이 요지부동이고, 교단들도 요지부동이다. 이게 무슨 기독교인가. 이게 무슨 진짜 기독교인가.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다.

- 기자회견 제목이 '예장통합 대국민 사면 사기극 폭로'다. 그런데 지금까지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 보면 사기극은 아닌 것 같다. 제일 깨끗하고 돈도 안 받았다고 하니까. 억울해서 소송하는 건 이해되는데, 예장통합이 어떤 점에서 사기를 쳤다는 건가? 사기란 목적을 가지고 남을 속이는 행위를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해 달라. (<뉴스앤넷> 이병왕 기자)

변 목사: 사면을 우리가 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예장통합 총회가 결의한 다음 사면을 해 주겠다고 한 거다. 억울한 사람 신청하라고 해서 우리도 신청했다. 사면 신청 이유서를 내고, 질의응답도 다 써 내고, 직접 가서 답변도 하고, 사과하라고 해서 사과했다. 다 했다. 그리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총회장이 선포했는데, 그걸 원로들이 협박하고, 그 다음 총대들이 뒤집어엎었다. 총회 참석했던 한 총대가 나한테 "미친 사람들 같다"고 하더라. 이게 사기가 아니고 뭔가.

- 그건 이해가 되는데, 사기 주체가 누구냐 이거다.

변 목사: 지금 (이성희) 총회장이다.

- 지금 총회장이 처음부터 "내가 용서해 줄게"라고 접근했는가. 오히려 채영남 목사 쪽이 아니고?

변 목사: 제가 듣기로 지금 총회장도 사면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이 반대하니까 비겁하게 발을 뺀 거다. 진짜 나쁜 사람이다. 진짜 나쁜 사람이고, 그런 양심을 가지고 무슨 총회장을 하는가.

- 이성희 목사가 사기극의 주역이다?

변 목사: 이성희 목사도 그렇고, 원로목사들도 그렇고.

- 원로목사들도 사기 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말인가?

변 목사: 아니 나는 이 사람이다, 저 사람이다가 아니고, 통합의 전체적인 행위를 말하는 거다.

- 사면 사기극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말이다.

변 목사: 나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기자 개인의 자유로운 생각이다. 통합의 결정이 우리 교회 목을 쥐고 있다. 수많은 성도의 고통을 연장시키고 있다.

   
▲ 변승우 목사는 이성희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겁하고,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특별사면을 찬성해 놓고, 반대 의견이 높자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변 목사는 소송을 통해 "예장통합의 버르장머리를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사랑하는교회가 이단에 연루된 가장 큰 이유는 부흥이 되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이단 사냥꾼들이 표적을 삼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하는교회 부흥 원동력이 뭔가.

변 목사: 간단히 말씀드리면 우리 교회는 성경을 사랑하는 교회다. 나는 통합 교회에서 계속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말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고, 세뇌가 됐다. 그래서 말씀의 은사를 달라고, 말씀의 지혜를 달라고 20년간 기도하며 지냈다. 성경은 겉표지가 닳아질 정도로 열심히 읽었다. 성경대로 살게 해 달라고 했다. 성경이 진리니까.

우리 교회 초점은 성경을 증거하는 것이다. 말씀을 중요시 여기고, 은사와 기적으로 끝나지 않고, 예수님을 깊이 알고 교제하고, 감격을 느낀다. 거기서 주님이 성도들의 마음을 채워 준다. 그게 (교인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 어제(10월 4일) 4개 교회 관계자들이 모였다고 했는데…

변 목사: 평강제일교회에서는 못 오셨다. 뜻은 같다고 동의하셨다.

교계 정상화되지 않는 이상 타협은 없다

   
▲ 9월 12일 예장통합 총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변승우 목사의 모습. "통합 교단 가르침을 받겠다"던 변 목사는 이단 해제 철회 이후 통합 교단 저격수로 돌아섰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인가.

변 목사: 지금 소송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같은 피해자들이니까 공동 대처를 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채영남 전 총회장이 비본질적인 것으로 많은 단체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 고통을 안긴 교단으로부터 사과는 있었는가.

변 목사: 전혀 없었다. 사과도 없었고, 오히려 (내가) 사과한다고 했다. 사실 사과할 정도 내용도 아니지만… 목회하면서 시행착오도 겪었다. 이런 건 옳지 않구나 깨닫기도 했다. 비판한다고 뭐라고 하는데, 거짓말하는 이단 사냥꾼을 어떻게 비판하지 않을 수 있는가. 물론 미숙한 점들이 있었기에 다 사과했다.

- 특별사면을 받으면 2년간 교육을 받기로 돼 있었다. 이정환 특별사면위원장은 해당 교인들까지도 교육시키겠다고 했다.

변 목사: 이정환 목사 개인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쾌했다. 말 같은 소리인가. (예장통합 관계자가 와서) 개교회 성도를 교육한다는 게.

- 앞으로 다른 교단들과 화해의 노력이나, 풀어내고자 하는 노력은 안 할 생각인가?

변 목사: 교계가 정상이 되면 재고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아무 소용없다.

첫 번째 질문한 기자 이름과 소속이 잘못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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