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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름받은 종, 어떤 경우에도 목회할 것"
권징 재판 최종 선고 앞둔 C교회 A 목사, 교단 재판 불복 시사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6.09.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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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5일 광고 시간, A 목사는 그간의 과정을 길게 설명했다. 교단이 자신을 내쫓더라도 이 지역에서 계속 목회할 뜻을 내비쳤다. "하나님이 이 지역에 부르셨다"고 생각해서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C교회 A 목사는 9월 29일 교단 권징 재판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1심을 맡은 중부연회 재판위원회는 "성직자인 피고인이 범과를 저지르고도 일관적으로 부인하면서 전혀 반성하지 아니한다"며 출교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위원회가 이 형을 확정할 경우, A 목사는 교회를 떠나야 한다.

최종 선고를 1주일 앞둔 9월 25일 주일예배, A 목사는 교인들에게 재판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을 시사했다.

A 목사는 이날 예배 광고 시간에 강단에 서서 "교회 재판이라고 하는 것은 장로님들과 목사님들로 구성돼 수사권이 없다. 그러다 보니 감정과 연원에 의해 재판하게 된다. 재판을 시작할 때부터 감독님이 저에게 '내 말 안 들어서 너는 정직이나 면직이나 출교가 될 거야' 이렇게 말씀하시고 재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낸 증거와 증인이 모두 기각됐다며 재판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A 목사는, "수사권을 가진 검찰에 의뢰해 거짓과 진실을 밝혀내고 잘못된 것과 모함된 것과 또 꾸며진 것들을 발견하고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 목사는 앞으로도 계속 목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C교회 인근 지역에서 목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았습니다. 주의 종으로 세움받았고요. 제가 어떠한 경우를 당한다 하더라도 저는 하나님이 저를 데려가는 그날까지 주의 종으로서 말씀 증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교인들 아멘) 하나님이 '여기 계속 있으라' 하면 계속 있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도저히 너는 감리교회에서 안 돼' (라고 하시면) 저는 이 지역에 부름받은 목사라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 지역에서) 주의 일들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A 목사는 억울하지만 억울하다고 얘기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A 목사는 "내가 사랑하는 교인이고 지금까지 섬겨 왔던 교인들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사람들을 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 목사는 이미 교인 19명을 명예훼손 또는 예배 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한 바 있다. 인천지방검찰청은 8월 초 교인 18명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대해 A 목사는 항고했으나, 9월 21일 또 다시 기각됐다.

물의 일으킨 목사들의 개척, 막을 수도 없고 막지도 않는다

실제 A 목사가 인근에 다른 교회를 개척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기는 어렵다. 이를 제재하는 법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단에서 내쫓겨도 다른 교단으로 옮겨 교회를 개척하면 그만이다. 선례를 봐도, 한국교회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목사들의 개척을 막을 수 없었고, 막지도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전병욱 목사다. 전 목사는 성추행 파문으로 교회를 사임하고 삼일교회와 직선으로 5km 남짓 떨어진 홍익대학교 근처에 '홍대새교회'를 개척했다. 삼일교회는 전병욱 목사 사임 당시 수도권 개척 금지 조항을 넣었다고 주장했지만, 전 목사 측은 그런 조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 와중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는 홍대새교회를 교단으로 받아들였다.

이복렬 목사 사례는 한층 더하다. 그는 교단에서 파직됐지만 버젓이 같은 교단 다른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였던 그는 2003년 간통 의혹으로 교회 내 극심한 분열이 발생하자 결국 강단에서 내려왔다.

교단은 그에게 파직 및 출교 처분을 내렸지만, 이 목사는 같은 해 11월 같은 교단 소속인 청암샘물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당시 <뉴스앤조이>는 청암샘물교회 협동목사에게 "목사직을 박탈당한 이복렬 씨가 교회를 맡을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지만 "총회장도 가만히 있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냐"는 답이 돌아왔다.

이복렬 씨는 지금도 건재하다. 그는 백석예술대학교 교목부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업도 맡아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음란 행위' 검사장, 치료받고 변호사로 재취업…교회는?

사회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2014년 김수창 당시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제주 시내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 행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돼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그를 형사처벌하지는 않았다. 치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사복을 벗은 김 검사장은 변호사로 재취업하기 위해 변호사협회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치료가 완료됐는지 더 판단해야 한다며 허가를 보류했다. 김 씨는 6개월이 지나서야 변호사로 등록할 수 있었다. 김 씨는 재취업 과정에서도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김수창 변호사는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8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다 붙잡힌 송 아무개 씨 변호인 자격으로 법정에 선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판에서 김 변호사는 "성인에게도 과거가 있고, 죄인에게도 미래가 있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을 인용했다. 그는 재판부에 "부끄럽게도 2년 전 이맘때, 본인도 현재 피고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후 잘못을 제대로 깨닫고 비난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피고인을 엄벌하는 대신 미래를 위해 마지막 기회를 달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가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했다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목사는 어떤가. A 목사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해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교인 중 다수가 별도 공간에서 예배하면서 그가 떠나기를 바라고 있고, 또 다수가 교회를 떠났다. 하지만 지금껏 A 목사를 믿고 교회에 남은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그를 지지했다.

다음은 9월 25일 주일예배 광고 시간에 나온 A 목사 발언 전문이다.

제가 자세하게 설명한 적이 없어서 많은 성도들이 도대체 무슨 일인가 생각하실 터인데, 저는 지난 5월 달에 이러한 저러한 이유로 교회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직무 정지를 당한 것 때문에 2개월 동안 교회를 떠나 있어야 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총회 재판에서 이것이 절차상의 잘못 또 증거 없이 그냥 재판한 것 때문에 직무 정지를 한 것은 잘못되었다 하는 판정을 듣고 8월 7일 교회에 와서 지금까지 설교하며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2심 재판이 청구되었기 때문에 29일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재판이라고 하는 것이 장로님들과 목사님들로 구성되어져서 재판을 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저런 내막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 또 실질적으로 수사권을 가지고 증거를 찾아내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연원에 의해서 재판을 하게 되어집니다. 재판을 시작할 때부터 감독님이 저에게 '내 말 안 들어서 너는 정직이나 적어도 면직이나 출교가 될 거야' 이렇게 말씀하시고 재판을 시작했는데, 마치 그것을 향해 달려가게 되고, 2심에서 처음 재판을 받을 때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되어진 여러 가지 증거들과 증인들을 신청했지만 모두 다 기각하고 29일 날 선고한다 이렇게 되어져 있습니다.

목사는 교회 재판이 끝나야 사회 재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번에 사회재판으로 가지 아니하고 교회 재판 장로님과 목사님에 의한 교회 재판을 반드시 거쳐야 그 이후 사회로 가서 수사권을 가진 검찰에 의뢰해 거짓과 진실을 밝혀내고 잘못된 것과 모함된 것과 또 꾸며진 것들을 발견하고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결국은 제가 29일이 지나야만 사회 재판에 가서 진실을 밝히게 되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과정이 남아 있는데,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뭐냐 하면, 제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았습니다. 주의 종으로 세움받았고요. 제가 어떠한 경우를 당한다 하더라도 저는 하나님이 저를 데려가는 그날까지 주의 종으로서의 말씀 증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아멘)

하나님이 여기 계속 있으라 하면 계속 있게 될 것이고요. 그리고 도저히 너는 감리교회에서 안 돼, 그러면 저는 이 지역에 부름받은 목사라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주의 일들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믿는 것은 누군지 아세요? 하나님입니다. 제가 주변머리가 없어서 누구한테 좀 도와주세요, 내가 이런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할 줄을 몰라요. 나 이런 게 너무 억울합니다. 사람들에게 큰 소리 내서 이야기하는 일도 못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사랑하는 교인이고 지금까지 섬겨 왔던 교인들과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 스스로 사람들을 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생각해서 기도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그 과정 속에서 돕는 분들도 계시고 함께하는 분들도 계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 가운데 일이 진행되어지고 있는 과정이라 이렇게 생각되어집니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여러분, 그 예배의 자리를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새벽의 자리도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머지않은 시간에 하나님께서 가라 하시면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이 여러분들의 긴 추(휴)가보다도 빠를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다면 그렇지 않은 것을 여러분들에게 전하게 될 것이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역사해 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그러므로 조금도 염려하지 말고 여러분들은 세 가지만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는 주 안에서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리라, 말씀하셨으니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기뻐하는 게 아니라 뭐부터 해요? 기뻐부터 하라는 거예요. 여러분 모두 다 기뻐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시기를 바랍니다. 되어지는 환경 이러한 저러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아멘) 세 번째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아무리 일을 계획할 지라도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결국 하나님이세요. 너의 행사를 다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시리라.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이야기했으니 이러한 저러한 소리에 좌우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 앞에 내어 맡기며 나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오늘도 내일도 기뻐하겠습니다. 그러한 삶을 가지고 이 땅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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