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미국인의 절반은 교회를 옮길 것을 고려했고, 새로운 교회를 선택할 때 최우선 조건으로 목회자의 '설교'를 거론했다.

▲ 미국인들은 교회를 옮길 때 여전히 '설교'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퓨리서치)

교계 여론조사 단체인 <퓨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교회를 찾는 교인들이 최우선적으로 '설교'를 찾는다는 비율이 무려 83%에 달했으며, 목회자나 리더들에 의해 '환영받는다는 느낌'(79%)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 성인이 교회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로는 '예배 방식'(74%), '장소'(70%), '자녀 교육'(56%), '교회 내 지인들'(48%)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개신교는 목회자의 '설교'와 '환대', '예배 방식'이 교회를 선택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 반면, 가톨릭의 경우는 '장소'가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목회자의 설교와 환대, 예배 스타일을 중시한다는 결과는 비록 과학기술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라 하더라도 여전히 대면하면서 얻는 정보와 느낌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성년자를 둔 부모의 경우 65%가 자녀 교육을 교회 선택에 중요 요인으로 보고 있어, 전체적인 비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교회를 옮길 경우 교단이나 심지어 종교 자체를 옮길 것을 고려하는 비율(48%)은 같은 교단을 유지하겠다는 비율(49%)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여전히 종교가 중요해"

한편, 새로운 교회를 찾는 방식으로는 '직접 교회를 찾아간다'(85%)를 가장 많이 대답했으며, '교인들과 대화해 본다'(69%), '친구의 추천을 받는다'(68%), '목회자의 조언을 받는다'(55%) 순으로 언급했다.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37%)는 결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30대 미만의 청년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교회를 찾는 비중이 59%를 넘어 65세 이상(12%)의 세 배에 달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새로운 교회를 찾는 것이 '쉬웠다'는 비율이 70%를 넘는 반면,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비율은 27%로 밝혀져 교회를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

▲ 미국인들의 절반이 새로운 교회를 찾고 있으며, 그중 '이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퓨리서치)

또한, 미국 교인들이 새로운 교회를 찾는 비율은 전체 교인의 절반(49%)에 달했으며, 가장 큰 이유로는 이사(34%)로 조사됐다.

'이사'에 이어 새로운 교회를 찾는 요인으로는 '결혼, 또는 이혼'(11%), 목회자와의 불화(11%), 믿음의 변화(5%), 사회적 이유들(3%)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미국 성인들의 약 절반(51%)은 여전히 예배에 정기적으로 출석(한 달에 적어도 한번, 또는 두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27%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자주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4년도 3만 5,0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기초로 여론조사 참가자들의 변동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들이 더해졌다.

양재영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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