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뉴스앤조이 = 유영] 최근 한국에서는 여성 혐오와 미러링이 연일 화두다. 가부장 문화와 남성 중심적 표현, 성희롱 발언 등을 여성들이 남성을 향해 사용한다. 여성 입장에서 재해석된 표현들이다. 여성 폄하와 성희롱 발언에는 침묵하던 대다수 남성이 미러링에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남성 혐오를 내세우고, 여성들의 발언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다.

여성 혐오는 교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회에서는 여전히 성별로 봉사 활동 영역을 암묵적으로 구분한다. 여성의 목회 활동도 제약이 따른다. 보수 교단에서는 여성 안수는 여전히 요원하다. 한국의 예장합동은 전 총회장이었던 아무개 목사가 "기저귀를 찬 여자들은 목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한 발언은 교회사에 오래도록 남을 여성 혐오 발언이다.

미국에서도 여성 목사 안수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보수 교단에서 여성은 여전히 목사가 되지 못한다. 한인 교회가 속한 대다수 교단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이러한 분위기에 미국 여성들이 미러링으로 반격에 나섰다. 미국 진보 매체 <소저너스>에서 제작한 '남성들이 목사가 되어서는 안 되는 7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여성이 교회에서 받았던 차별과 편견을 그대로 미러링한 발언들이 흥미롭다.

남성이 목사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남성들이 여성 목회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이유를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너무 감정적이어서 설교자나 목사로 부적절하다", "너무 잘생겨서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 "예수는 남성 제자들에게 배신당했는데 자격이 있을 수 있는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남성들이 오랫동안 여성 목사 안수를 거부했던 이유는 결국 남성이 목사가 되어서는 안 될 이유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만나 보자.

유영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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