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3차 청문회가 김대중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이석태 위원장)가 9월 1일 김대중도서관 대강당에서 3차 청문회를 열었다. 유가족과 시민, 취재진 200여 명을 수용하기에 장소는 매우 좁았다.

특조위가 배포한 순서지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에 증인으로 선정된 41명 중 8명만 참석 의사를 표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정현 전 청와대홍보수석,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정부와 해경, 경찰 관계자는 모두 불참한다. MBC·KBS 관계자들도 참석하지 않는다.

청해진해운과 언딘, 언론사 관계자들은 일부 참석한다. 특히 이정현 전 홍보수석과의 통화로 청와대 보도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장소가 매우 비좁다. 특히 증인 중 일부만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불편하다. 이것이 이 사회의 현실이다. 안전한 사회를 열망하는 온 국민의 뜻이 철저하게 방해받고 가로막히고 있다. 이 현실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이들과 가족들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이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조위는 수많은 방해를 받았다. 이제 당연히 조사해야 할 선체도 조사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특조위가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의 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는 시민의 열망 때문이었다. 특조위는 이 점을 기억해 달라. 굴하지 말고, 피해자와 국민들을 바라보며 끝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조사해 주시기 바란다. 가족들과 시민이 특조위를 지켜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 청문회는 9월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TBS에서 생중계된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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