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교연·한기총이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9월부터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를 조직해 11월까지 통합하는 게 목표다. (사진 왼쪽부터)한국교회교단장회의 박무용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 조일래 대표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채영남 총회장.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조일래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한국교회교단장회의(공동대표 박무용·전용재 목사)가 통합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8월 3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를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채영남 총회장, 한국교회교단장회의 박무용 공동대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이종승 부총회장, 한기총 최성규 전 총회장이 자리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세 기관은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연합추진위)를 조직해 연합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연합추진위는 한교연 3인, 한기총 2인, 한국교회교단장회의 2인(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기독교대한감리회)으로 구성된다. 연합추진위원은 교단 총회장 혹은 전 총회장이 대상이다.

세 기관은 9월 안에 연합추진위원회를 조직한다. 각 분야별 실무팀을 구성해 제반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10월 말까지 합의안을 도출해 11월 말까지 연합하는 게 목표다.

▲ 한교연과 한기총은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단 문제다. 한기총은 2013년 한국교회연합·한국교회교단장회의 소속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고 박윤식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한 바 있다.

한교연은 8월 4일 임원회를 열어 한기총에 통합 전제 조건을 내놓았다. 한기총이 다락방과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고 박윤식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다. 한기총은 현재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참가한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기총이 이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8월 4일 한교연 임원회 결정을 뒤집는 행위라며, 조일래 대표회장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장은 바른신앙수호위원회 회원들 시위로 소란스러웠다. 각 기관을 대표해 나온 목사들은 이들의 문제 제기에 말을 아꼈다. 기자들 질문에 "오늘은 받지 않는다"며 회견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 한국교회연합 신앙수호위원회 소속 목사가 이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통합은 불가능이라며 시위를 벌였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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