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범대위)가 농림수산식품부 김재수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4대강범대위는 "김 후보자가 거짓된 말로 우리의 강을 팔아서 저수지 증고 예산, 도수로 예산을 잔뜩 챙기고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농업 현장을 방치해 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근거도 없이 4대강 사업을 찬양한 이력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농업 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우리 농촌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사업", "식품 산업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와도 앙상블을 이룬다. 당장 농수로와 유통망이 늘어나 식품 생산과 유통이 빨라진다면 대구 경북은 식품 산업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4대강범대위는 정권의 비위를 맞춰 훈장을 받고, 승진을 하고, 장관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재수 장관 후보자는 수원원천침례교회 장로로 알려졌다.

아래는 4대강범대위 성명 전문.

○ 지난 8월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제출받은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림부') 장관 후보자의 황조근정훈장 공적 조서를 보면 김 후보자는 농협법 추진, 도시 농어촌 간 동반 성장 외에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공적으로 인정받은 것이 확인되었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4대강범대위')는 김재수 후보가 자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과 기획조정실장 당시 발언을 보면 그가 어떻게 훈장을 받았는지 납득이 된다.

- "농업 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우리 농촌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사업이니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2011. 3. 1 농식품부 보도)"

- "여름철 홍수와 주기적인 가뭄으로 1천 300만 영남인이 젖줄인 낙동강이 친수공간으로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다. 퇴적이 많고 토사가 누적되며 강으로서의 기능이 마비될 정도이다. 더 이상 방치하면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운 역사적인 낙동강을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2009.1.8. 기고문)"

- "식품 산업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와도 앙상블. 당장 농수로와 유통망이 늘어나 식품생산과 유통이 빨라지고 수도권의 관광 욕구까지 흡수하는 단계까지 이른다면 대구 경북은 식품산업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2009.1.19. 인터뷰)"

○ 김재수 후보자는 본인이 언급한 것처럼 4대강 사업이 우리 농촌을 어떻게 일으켜 세웠는지,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이 왜 4대강 사업 이후에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는지, 4대강 사업 후 농수로, 유통망의 현황과 대구 경북 식품 산업이 성공했는지를 전 국민이 납득 가능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인가. 새롭게 일어난 농촌인데 왜 합천보 수박 농사는 어려워졌는지 두물머리 농민들은 모두 어디로 가 버렸는지, 어째서 함안보와 달성보의 BOD/COD가 4~5등급까지 곤두박질쳐 농업용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된 것인지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의심스럽다.

○ 김 후보자는 거짓된 말로 우리의 강을 팔아서 저수지 증고 예산, 도수로 예산을 잔뜩 챙기고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농업 현장을 방치해 왔다. 4대강범대위는 이런 사람이 정권의 비위를 맞춰 훈장을 받고, 눈치를 살펴 승진을 하고 장관이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김재수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

2016년 8월 30일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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