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폭력적인 강제집행 논란으로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던 옥바라지 골목(무악2구역) 재개발사업이 진통 끝에 다시 진행된다.

서울시는 8월 26일 보도 자료를 내고 "무악2구역과 주변 지역의 독립운동 등 옥바라지와 관련된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념 공간은 기존 건물과 철거 과정에서 따로 보관한 한옥 자재를 활용한다. 추진 과정은 시와 조합, 주민대책위가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옥바라지 골목을 두고, 최근까지도 긴장 수위가 높았다. 중장비를 동원해 남은 건물 일부를 파손하는 등 철거 강행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시행사 롯데건설과 주민들이 이주 보상 절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타협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재개발 조합과 주민대책위 간 소통하며 남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재개발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 사태와 관련해, 이번 진행 과정을 백서로 남겨 이러한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9월 중 '강제 철거 예방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사를 중단시킨 서울시와 조합 간 갈등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조합 측도 박원순 시장에게 폭력적인 강제 집행을 실시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했고, 시 또한 조합이 경제적 손실을 입지 않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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