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박형규 목사가 향년 93세 일기로 소천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일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힘써 온 박형규 목사가 93세 일기로 8월 18일 소천했다. 박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으로 1971~1992년까지 서울 제일교회에서 목회하며, 재야 목사로서 군부 정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냈다.

박 목사는 1987년 6월 항쟁에 동참하기도 했다. 박정희 정부 시절, CBS 상무로 지내며 전태일 열사 죽음을 포함해 김대중 당시 민중당 의원의 발언 등을 크게 보도했다. 외압에 의해 사표를 냈다.

박형규 목사는 1959년 도쿄신학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63년 미국 유니언신학대를 수료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신 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여섯 번이나 옥고를 치렀다.

박 목사는 1964년 한일회담 반대 투쟁 참여하고, 교회 갱신 운동을 벌였다. 한국기독학생회 총무를 맡고, 도시 빈민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박 목사는 개인 구원 중심에서 사회 전체 구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와 유족 측은 5일장으로 뜻을 모으고, 기장 총회 이름으로 장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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