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라이즈업무브먼트(라이즈업·이종한 대표대행)가 이동현 목사 성 문제, 라이즈업 내부 문제와 관련해 사과문 및 방지책을 발표했다.

사과문은 '대표대행 이종한 목사,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 외 사역자 일동' 명의로 게재됐다. <뉴스앤조이> 보도 6일 만이다.

라이즈업은 대표가 저지른 범죄로 사회와 교회, 동료 사역자, 청소년, 청년에게 큰 상처를 줬다며 무릎 꿇어 사죄한다고 밝혔다. 구원의 역사가 이 단체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처럼 발언하고, 사역을 향한 권면을 배척하며 일부 멤버를 탈퇴하게 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라이즈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방지책도 내놓았다. △피해자 A의 아픔에 사과하고 이성끼리 1:1로 만나는 멘토링 금지 △사역자를 대상으로 6개월에 한 번씩 성교육 강의 실시 △멘토에게 멘토링비 전액 지급 △헌금·후원금 외 수익 창출 중단 및 6개월 이내 수익 사업 정리 △사태 마무리 후 이동호 선교사 사임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각종 사역 감사 실행을 약속했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사죄의 글

저희 단체의 대표가 저지른 범죄에 대하여 부끄러움과 아픔으로 사회와 교회, 동료 사역자들, 무엇보다 우리를 믿고 따라와 준 청소년, 청년들과 부모님들께 큰 상처를 드린 것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그 어떤 단체보다 성적인 문제에서 정결해야 할 입장에 있었던 사람이 씻을 수 없는 성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개인의 사과에 머물 수 없어서 다시 한 번 저희 단체의 이름으로 무릎 꿇어 사죄합니다.

이번 일로 저희 단체는 전 대표였던 이동현 목사에게 사역을 내려놓는 것뿐만 아니라 목사직을 내려놓기를 권고하려던 중 이미 지난 8월 5일 소속 노회 대표에게 목사직 사임 의사를 밝혔음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저희 단체에서 봉사하던 중 자발적인 헌신이 아닌 강요에 의한 부담과 상처를 받은 청소년, 청년들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라이즈업은 재정적으로도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본부, 각 지부, RTS, RTC, 음향 사업, 대규모 집회, 컨퍼런스, DY 등 재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공신력 있는 회계 법인에 빠른 시일 내에 공식 의뢰하고 결과를 외부에 공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역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구원의 역사와 능력이 이 단체를 통해서만 나타나는 것처럼 발언함으로써 지역 교회와 사역자들에게 상처를 드린 부분이 있음을 사과드리며 더욱더 발언에 신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지역 교회를 더욱 섬기며 청소년 사역을 함께 세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저희 단체와 사역을 향한 충고와 책망, 권면을 한 사람들에 대하여 그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배척하고 단체를 탈퇴하는 데에 이르게 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점 역시 진심으로 사죄하며 다시는 그들을 배척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받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며 앞으로 진행되는 사역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을 결의하였습니다.

1. 피해자 A의 아픔에 대해 사과드리며 A의 조언대로 멘토링을 할 때에 이성끼리 1:1로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2. 학생들을 양육하는 멘토, 멘토를 양육하는 사역자들에게 6개월에 한 번씩 성교육 강의를 시행하겠습니다.

3. 대학생 멘토들이 학생들에게 받는 멘토링비는 본부에서 사용하지 않고 전액 멘토에게 지급하겠습니다.

4. 라이즈업 재정을 헌금, 후원금 이외의 수익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모든 수익 사업을 정리하겠습니다.

또한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는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라이즈업과 관련된 모든 직에서 물러나며 이동현 목사가 맡았던 대표직을 이어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라이즈업 사역은 '신앙 훈련, 전도 집회, 라이즈업 워십(정기 집회), 학교 사역' 등 오직 복음 전하는 사역에만 전념하겠습니다.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대행 이종한 목사, 사무총장 이동호 선교사 외 사역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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