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즈업무브먼트는 8월 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2016 라이즈업 코리아 807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라이즈업무브먼트(라이즈업)가 8월 7일 예정된 '2016 라이즈업 코리아 807 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라이즈업은 8월 2일 오후 5시경 홈페이지에 '"2016 라이즈업 코리아 807 대회'는 많은 분들의 조언을 겸허히 받아들여 전면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게재했다.

8월 2일 <뉴스앤조이>는 라이즈업 대표로 있던 이동현 목사의 성 문제를 보도했다. 첫 번째 기사가 나간 뒤 이동현 목사는 보도 내용을 인정하고 대표에서 사퇴했다. 이후 8월 7일로 예정된 집회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일었다.

라이즈업은 대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었다. 8월 3일 아침 6시 30분, 평소처럼 수십 명의 청소년이 서울광장을 찾았다. 집회를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새벽 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동현 목사의 동생 이동호 선교사를 비롯, 청소년 60여 명이 광장 곳곳에 흩어져 기도했다.

오후까지도 라이즈업은 집회 강행 의사를 바꾸지 않았다. 3시 40분경, 대회 진행과 관련해 라이즈업 사무국에 문의했다. 사무국은 "홈페이지에 게시했듯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답했다.

<뉴스앤조이> 두 번째 기사 보도 후, 라이즈업은 태도를 바꿔 대회 취소를 알렸다. 이동현 목사 대신 설교하기로 한 김은호 목사(오륜교회)는 "대회를 진행하는 것보다 자체적으로 회개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회장으로서 혹시 이 사실을 모르고 참석하는 학생들 때문에 진행하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취소 결정을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