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혐오'가 한국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50대 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 '여성 혐오' 문제에 대해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74.6%가 "여성 혐오는 실제로 존재하며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던 성차별 문제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다"에 동의했다. "여성에 대한 반감이 여성 대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에도 78%가 동의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 혐오로 인한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질문에는 74.1%가 동의했다.

혐오 표현을 당한다고 인식하는 대상으로는 "인종·민족"이 71.4%로 가장 많았고, "성적 기호(동성애자·양성애자)" 64.7%, "출신 지역" 61.5%, "성별 60.3%", "종교 52.8%", "정치·이념 성향" 42.6% 순이었다. 혐오 표현을 가장 많이 접하는 경로는 인터넷(65.8%)이었다. 인터넷 카페·블로그 51.8%, SNS 27.1%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응답이 분명하게 갈린 경우도 있었다. "강남역 살인 사건은 여성 혐오 범죄다"라는 질문에는 여성 78.2%가, 남성 4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대화는 심각한 범죄다"에 대해서는 여성 93.9%가, 남성 69.9%가 동의했다. "여성 관련 이슈에 'OO녀'라 칭하는 것은 여성 혐오와 관련된다"는 여성 82.7%가, 남성 58.6%가 동의했다.

"여성 혐오 문제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는 "대중매체에서 여성 혐오 부추길 만한 내용 내보내면 징계 조치"가 28.6%, "국민 인식 재건을 위해 캠페인과 교육 실시"가 22.3%, "인터넷상 여성 혐오적 내용 게시글·댓글에 대한 법적 처벌"이 20.6%, "인터넷상 여성 혐오적 내용 게시글·댓글 서비스 사업자가 삭제"가 15.3%, "대중매체에서 여성 혐오 부추길 만한 내용을 자율적으로 제한"이 13.2% 순이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