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조위가 27일 10시 언론 보도와 온라인상 게시물에 의한 피해자 명예훼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다. ⓒ뉴스앤조이 구권효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이석태 위원장)가 온라인상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고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참사 직후 2014년 4월 16~26일, 특별법 제정 단식 농성 시기 2014년 8월 19~29일, 참사 1주기 2015년 4월 11~21일, 트위터에 '세월호' 키워드로 검색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한 명의 조장 계정이 유가족을 폄훼하거나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 수십 개의 조원 계정이 이 글을 일제히 리트윗(RT)하는 방식이었다. 조원 계정들은 모두 '트윗텍'이라는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했으며, 조장 계정 글을 RT하는 것 외에는 타 계정과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다.

온라인상 왜곡·과장된 정보로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그 가족들, 단원고 학생 및 교직원, 안산 지역 주민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68.5%가 언론 보도와 인터넷 소문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세월호와 관련해 모욕적인 발언을 생활에서 직접 겪은 사람도 46.9%에 달했다.

특별법상 피해자로 지정되지 않은 참사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학생들도 왜곡된 언론 보도와 악성 게시물로 상당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조위 진상규명국 조사3과는 7월 27일 수요일 오전 10시 서울 저동 나라키움빌딩 9층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언론 보도 및 온라인상 게시물 등에 의한 피해자 명예훼손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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