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하게 좋은 책이다. 스토트는 이 책에서 모차르트의 균형 잡힌 정합성, J.C. 라일의 힘 있는 교훈, G.K. 체스터턴의 실제적인 분별력을 한데 모아 아주 폭넓은 자료를 요약하고 정리한다. 깊이 있는 목양적 글쓰기가 무엇인지 보여 주는 이 책은,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토트가 남긴 지상 설교(sermon on paper)라 할 만하다." - 제임스 패커

▲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 존 스토트 지음 / 한화룡, 정옥배 옮김 / IVP 펴냄 / 584쪽 / 2만 6,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음악가 모차르트, 설교가 라일,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체스터턴의 예를 들어 극찬하는 이 책의 정체는 무엇일까. 앞에 언급한 세 인물의 면면이나 이 추천사를 쓴 제임스 패커라는 복음주의 신학자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주저 않고 이 책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IVP)을 주문할 것이다. 저자가 현대 복음주의 대표 지성 존 스토트라고 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1993년 출간된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IVP) 20쇄 기념 전면 개정판이다. '기독교는 시대와 함께 걸을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에 대한 해답으로 쓴 책이다. 복음에는 보수적이되, 사회참여에는 급진적이어야 한다는 그의 태도가 가감 없이 드러난다. 존 스토트는 현대 기독인에게 '이중적 귀 기울임'이라는 소명이 요청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세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말씀과 세상에 귀를 기울이려면 먼저 두 가지 태도를 거부해야 한다. 말씀에 열중한 나머지 말씀에 매몰된 상태로 세상과 직면하거나, 말씀이라는 기준 없이 세상에만 순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때'의 빛에 비추어 '지금'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존 스토트는, △복음 △제자 △성경 △교회 △세상이라는 다섯 키워드에 기초해 광범위한 논의를 이끌어 간다.

존 스토트는 복음주의자 입장에서 이 책 전반에 걸쳐 복음과 말씀의 권위를 옹호하고, 세상과 교회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통해 사회문제를 놓치고 있는 기독인에게 일침을 가한다. 성경 전체와 신학 각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오늘날 교회와 기독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부록에 있는 김회권 교수(숭실대)의 해설은 책 내용을 잘 요약, 제시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독서 모임이나 그룹 토의용으로 쓸 수 있는, 각 장에 대한 '연구 문제'도 나와 있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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