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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교단 최초로 '게이'(gay) 주교 선출해
선출 지역은 축제 분위기…교단 정책과 충돌로 논란 예상
  • 양재영 (jyyang@newsnjoy.us)
  • 승인 2016.07.19 10:12

   
▲ 캐런 올리베토 목사가 서부 지구 주교로 선출된 후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UMC 홈폐이지)

[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동성애를 금지하는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가 '게이'(gay) 주교를 선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금)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샌프란시스코 글라이드 메모리얼 교회의 담임목사인 캐런 올리베토(58)가 서부지부 주교로 선출됐다.

올리베토 목사는 88표를 얻어 17번째로 선출된 후 "우리는 사랑의 공동체를 향해 한발 앞으로 나아갔다.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그곳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은퇴 주교인 멜빈 탈벗 목사는 "죽기 전에 게이 주교 선출을 보게돼 기쁘다. 우리는 인종, 성, 성적 지향성, 능력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자녀들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교 후보로 나선 또 한명의 게이 후보인 프랭크 울프 목사는 투표 전에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내 입장 차이 존재"

1천 2백만 이상의 멤버가 소속된 UMC는 동성애 이슈에 이슈에 대해 의견이 나눠져 있다. 주교 위원회 브루스 오우 회장은 올리베토 주교 선출 이후에 "이번 선출은 일치를 추구하는 교단의 정책에 심각한 걱정과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교단 내에는 이번 선출을 교단법 위반과 교단 분열의 시작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반면에 교단이 좀더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축하해 주는 시각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는 분명하지만, 우리는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UMC는 지난 5월 포틀랜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동성애 문제를 표결하지 못하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20년까지 결정을 내리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현재 교단은 동성애에 대해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지역에선 공개적으로 게이 성직자 임명이나 교회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함으로서 갈등이 지속되어 왔다. UMC 내에서 동성애 관련 법은 검토 중에 있기 때문에 이번 게이 주교 임명은 다른 교회로부터의 비난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복음주의 기구인 '굿뉴스' 대표인 랍 랜프로 목사는 "서부지역에서 (동성애 이슈를 통해) 교단의 분열을 도모하려는 시도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게이 주교를 선출한 서부 지부는 축제분위기이다. 평신도인 린 맥너슨 씨는 "우리는 마침내 교단의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평했으며, 웨슬리 한가노는 "나는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자유롭게 걷는 것을 보고 싶다"고 전했다.

UMC의 주교는 평생직으로, 특정 연회에서 8년간 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단이 정하고 있는 주교의 역할은 '교회의 신앙과 질서, 예식, 교리, 훈련 등을 이끌고, 예배와 성찬, 선교를 담당하며, 모든 사람들의 정의를 위해 용기있고, 예언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양재영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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