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사이스캐롤라이나 대형 교회인 뉴스프링교회 설립자이자 담임목사인 페리 노블 목사가 전격 해임됐다.

뉴스프링교회 회중 리더십모임은 10일 주일예배 중 노블 목사를 7월 1일부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프링교회의 세인 나이트 목사는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노블 목사가 몇몇 적절치 못한 결정을 했다. 그는 더이상 교회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발표했다.

나이트 목사는 성명서를 읽는 과정에서 노블 목사의 해임에 알코올 중독이 해임의 주요 사유임을 인정하면서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가정 불화가 심화됐다. 수개월간 노블 목사와 만나 그의 영적 행보와 관련한 걱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고 전했다.

노블 목사 역시 "지난 몇년 간 나는 알코올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해졌다. 예수 그리스도와 다른 이들 대신 알코올을 도피처로 삼기 시작하면서 영적, 도덕적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다. 이는 분명한 잘못이고, 죄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이 결정이 농담이나 설교나 예화의 한 부분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노블 목사는 알코올 의존도가 심해지면서 아내인 루크레시아 노블과의 가정불화도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년전 ‘정신적 고통'과 ‘자살 충돌' 등으로 인해 항우울제를 복용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 새로운 스캔들 있음도 암시"

한편, 이번 해임과 관련해 일부에선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고 있다.

몇몇 미국 교계언론을 중심으로 유색인종 종교지도자와 관련한 문제와 클렘슨 대학 풋볼 프로그램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노블 목사의 해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노블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루크레시아와 나는 어떠한 성적인 죄를 범하지 않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지 않았으며, 포르노 시청이나 가정 폭력 등을 범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노블 목사는 2005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십대에 포르노 중독에 빠졌음을 고백하면서 ‘어떻게 포르노중독을 극복했는가?’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 페리 노블 목사

하지만, 일부 교계 언론은 그가 언급하지 않은 다른 사안들이 해임과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스캔들과 대학 풋볼 프로그램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노블 목사의 해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교회 측은 이와 관련한 사실에 대해 어떠한 코멘트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노블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용서'를 구하고, 간곡한 '사과'를 표했다.  

뉴스프링교회는 20년 전 페리노블 목사가 자신의 거실에서 예배를 보기 시작했으며, 현재 출석 교인 3만 명에 11개의 지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아웃리치>(Outreach)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 번째 교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뉴스프링교회는 행정목사인 클레이튼 킹 목사를 임시목사로 선정했으며, 새로운 담임목사 청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재영 / <미주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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