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고등학교 때 청소년을 위한 큐티(QT) 전문지를 정기 구독하며 큐티에 매달렸다. 초등학교 때 매일 써야 한다고 배운 일기는 안 쓴 지 오래였다. 일기 대신 큐티를 하며 하루를 돌아봤다. 대학교에 가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되자, 바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어느새 큐티하던 삶과 거리를 두게 됐다.

지난 5년 동안 매일매일 꾸준하게 일기를 써 온 사람들이 있다. 성남시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교인들은 담임목사 권유대로 24시간 예수님과 친밀한 동행을 누릴 수 있도록 '영성 일기'를 쓰며 매일 자신의 영적 신앙을 점검했다. 유기성 목사는 "영성 일기는 말씀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하거나 기도할 때 부으시는 은혜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 할 수 있는 최선의 도구"라고 설명했다.

교회 사역 일환으로 시작된 영성 일기 쓰기는 위지엠(With Jesus Ministry)이라는 단체를 통해 교회 밖 사람들에게도 알려졌다. 이제는 선한목자교회 교인만이 아닌 전 세계에 살고 흩어져 살고 있는 교인들이 영성 일기 쓰기에 동참하고 있다. 영성 일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양한 사람들이 쓴 영성 일기를 읽을 수 있다.

이미 많은 이가 신앙생활의 한 부분으로 영성 일기를 사용하고 있다. 영성 일기는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걸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위지엠과 유기성 목사는 7월 18일 선한목자교회에서 '영성 일기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영성 일기를 좀 더 명확하게 신학적 근거로 재조명하고 권위 있는 신학자들에게 영성 일기의 신학적 의의에 대해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유기성 목사가 '왜 영성 일기인가'라는 주제로 영성 일기의 필요성을 소개한다.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 조직신학)가 '삼위일체 신학과 영성 일기'에 대한 주제로 강의한다. 이은재 교수(감신대 역사신학)는 '경건주의와 영성 일기'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현대사회에서 일기의 의미와 함께 개신교의 전통 가치 속에서 영성 회복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유재경 교수(영남신대 영성신학)가 '기독교 영성 형성 관점에서 본 영성 일기'로 전체 강의를 마무리한다.

콘퍼런스는 7월 18일 오전 10시 성남 선한목자교회에서 시작된다. 영성 일기 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 홍정호 전도사(010-7738-0627) / 김진곤 권사(010-5351-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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