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막 - 상처입은 자들과 일구는 복음의 공동체> / 이재영 지음 / IVP 펴냄 / 264쪽 / 1만 3,000원

[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마 5:47)는 말씀에 순종하려고 공동체를 세운 사람이 있다. 오두막공동체 이재영 장로다.

출소자, 지적장애인과 보호자, 남성과 여성, 아이와 노인, 평신도와 목회자 등 다양한 사람이 경남 합천 오두막공동체에서 같이 생활한다. 순종과 환대를 지향하는 하나님나라 모델하우스를 꿈꾼다.

이 장로는 1983년부터 출소자와 함께 살아왔다. 전도 목적의 월간지 <에바다>를 만들어 전국 교도소에 배포했다. 출소자들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달동네 쪽방에 그룹 홈을 열었다. 떠나가는 출소자들, 줄어드는 재산 앞에서도 이재영 장로는 '한 몸' 공동체를 이루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 그 순종의 결과가 오늘날 오두막공동체로 이어졌다.

이 책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세리와 죄인들도 머물 만한 오두막"(14쪽)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1부는 출소자들과 함께 꾸린 공동체가 합천에 자리 잡기까지의 여정을 다뤘다. 공동체는 '범죄자 집단'으로 오해받아 쫓겨나 유랑하다가 합천에서 '오두막'으로 재출발하게 된다. 2부는 합천에 자리 잡은 공동체 이야기다.

부록으로, '공동체'를 주제로 이재영 장로와 나눈 대화가 실려 있다. 오두막공동체 발자취도 연혁과 사진으로 정리돼 있다. 교회 공동체에 적용 가능한 통찰들이 있어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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