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잇따른 목사 성범죄에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가 연이은 교단 목회자 성 윤리 문제와 관련해 교단 차원에서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감리회는 14일 교단 산하 10개 연회 감독과 교역자자격심사위원회, 심사위원회, 재판위원회 위원장을 대상으로 연석회의를 열고 목회자들의 윤리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 참가하는 이들은 교단 목회자 치리와 관련된 직접적 권한을 가진 책임자들이다. 교역자자격심사위원회는 불성실하거나 윤리 문제를 야기한 목회자를 조사할 수 있는 상설 기구고, 심사위원회는 기소 여부를 검토한다. 재판위원회는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교단은 이들을 한데 모아 치리의 신속성과 중요성을 주지시키고, 제기되는 사안들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치리해 달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연석회의에서는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들을 강력하게 제재할 방안을 마련하고, 교단 내 성범죄 실태를 조사한다. 감리회는 향후 입법 회의에서 목회자 성범죄를 강력하게 제재하는 조항을 교단 헌법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9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부끄러운 얘기지만 언론에 한국교회 목회자들, 특히 감리교 목회자들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연회 감독과 책임 있는 사람들을 불러 기강을 다지려 한다"고 했다.

전 감독회장은 목회자 윤리 문제가 곧 교회 분쟁으로 비화하는 점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목사 문제가 사회 법정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도 연구해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SBS '궁금한이야기Y' 5월 13일 자 방송에는 아동을 학대한 감리회 목사 이야기가 방영됐다. 20일에는 여성 교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는 감리회 인천 C교회 A 목사 이야기가 나왔다. 감리회 목사는 아니지만 5월 28일 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아무개 목사의 소년 성폭행 및 학대 의혹이 보도돼 사회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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