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목사 살인 사건 책임을 묻기 위한 이사 소환 및 교체 청원 안건이 철회됐다. 총회에는 서울신학대학교 이사장이 나와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밝혔다.ⓒ뉴스앤조이 최유리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여성삼 총회장) 제110년 차 총회에서 서울신학대학교(서울신대·유석성 총장) 이사 소환 및 교체 청원이 철회됐다.

이 안건은 서울신대에서 진행된 총회 마지막 날인 5월 26일(목) 서무부 결의안 보고에서 나왔다. 서울신대 A 목사 살인 사건의 책임 소재를 묻기 위해 서울신대 이사를 소환·교체하자는 내용이다. 인천서지방회와 대전동지방회가 청원했다.

대전동지방회 홍순표 목사는 총회대의원들에게 안건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독교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A 목사 사건을 듣고 서울신대 총장, 이사회, 이사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A 목사가 기성 소속 목사이자, 서울신대 겸임교수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에, 담임목사 입장에서 목회나 전도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공개 사과를 요청한 것이라 했다. 그러나 책임자나 대표자들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학교 측이 <한국성결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했는데, 성도들만 보는 신문에 사과문을 올리는 것보다 외부로 내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인의 일로 치부하고 꼬리 자르기 하지 말고 총회장, 이사장이 책임 있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아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홍 목사는 서울신대 이사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사 교체 청원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것 같아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회장에게 "정말 책임감 있는 이사를 공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성삼 총회장은 "한 번 이사직에 참여하면 다시는 이사를 할 수 없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누가 오겠느냐"며 말을 꺼냈다. 이사의 임기는 4년이다. 현 이사회는 2012년 11월에 구성돼 임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상태다.

서울신대 박용규 이사장이 대의원들에게 사과하며 마무리됐다. 박 이사장은 "이사들도 사건이 난 뒤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애를 많이 썼다. 대의원들은 미흡하게 느껴지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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