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가 23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신천지를 고소했다. 대규모 시위를 열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광고 영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다. (사진 제공 CBS)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CBS(한용길 사장)가 신천지를 23일 형사 고소했다. 최근 CBS 본사와 전국 지부 앞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CBS는 이만희 총회장과 요한 지파장, 마태 지파장,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박상익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모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신천지는 지난 4월 30일 서울 양천구 CBS 본사 앞에서 1만여 명이 운집해 항의 시위를 벌였고, 최근까지도 주요 교단 총회 회관 앞과 전국 곳곳에서 CBS 폐쇄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해체 요구 시위 및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CBS는 신천지가 이러한 활동으로 대중에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고, 자사 광고주들에게 항의 전화를 걸고, '거짓 방송 CBS와 손잡지 말라'는 현수막을 거는 등 수천만 원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CBS는 본사뿐 아니라 전국 지부별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앞으로 신천지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간 법정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천지는 CBS가 2012년부터 지속해 온 '신천지 OUT' 캠페인에 소송을 걸었으나 대법원까지 간 끝에 패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방송된 8부작 다큐멘터리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문제 삼아 3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현재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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