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씨가 위조수표를 건네는 모습. (사진 제공 서울성동경찰서)

[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이 아무개 씨가, 컬러 프린터로 복사한 위조수표 10만 원권 2장으로 성매매를 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 서울성동경찰서는 5월 19일, 이 씨를 성매매 특별법과 부정 수표 단속법 위반 등으로 체포했다. 이 씨는 신대원 기숙사에 찾아온 경찰들에게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대원 학생은 이 씨가 학교에서 기도회 리더로 활동했으며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총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학교가 이번 일로 더욱 술렁이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 안에서는 이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입장과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게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입장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신대원장 연규홍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언론사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이후 이 씨에 대한 조치는 교수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서울 강동구의 한 교회에서 청소년부 전도사로 사역 중이었다. 경찰은 이 씨가 교회 복사기로 위조수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교회 한 관계자는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이 전도사가) 그런 일을 벌일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모르는 교인들도 많아 뭐라고 얘기할 처지가 못 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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