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구권효 기자] 국내 최대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박무용 총회장)이 5월 9일 월요일부터 11일 수요일까지 의정부 광명교회(최남수 목사)에서 '전국 목사 장로 기도회'(목장기도회)를 연다. 매년 개최되는 목장기도회는 올해로 53번째를 맞았다. 주제는 '주여, 우리를 살려 주소서!'다. 매년 비슷한 주제로 교단 목사·장로 2,000~3,000명이 모여 회개하고 회복을 기대한다.

교단에서 9월 총회 다음으로 큰 행사인 목장기도회는 매년 '전시성'이라는 비판을 면하지 못한다. 모여서 열렬히 기도하는데 교단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등 교계를 넘어 사회로부터 지탄을 받는 목사 중에는 예장합동 소속이 많지만, 이런 구체적인 문제는 회개의 제목이 아니다. 또 예장합동 총회는 현재 직영 신학교 총신대와의 알력 다툼으로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부 단속도 힘들다 보니 주변에 눈을 돌리지 못한다. 고통받는 현장에도 가장 소극적이다. 세월호를 예로 들면, 예장통합은 총회 차원에서 돈을 지원하고 총회장이 발 벗고 나섰다. 기독교대한감리회도 총회 세월호대책위원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는 총회 차원은 아니지만,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미수습자를 찾아가 위로하고 기도회를 열었다. 그러나 예장합동은 세월호와 관련해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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