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청년아카데미는 새 학기를 맞아 '신구약성서의 맥' 강좌를 3월 30일 열었다. 공동체지도력훈련원 최철호 원장이 강의하며, 4개월간 진행한다. (사진 제공 기독청년아카데미)

"4년 전인가, 이 강의를 한번 들었어요. 그때 성서를 다시 보면서 힘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지금 제 모습을 보면 제자리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공부하러 왔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말씀을 제대로 보며 결혼도 잘하고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싶습니다."

기독청년아카데미(기청아·오세택 원장) '신구약성서의 맥' 강좌에서 한 수강생이 나눈 이야기다. 최철호 원장(공동체지도력훈련원)이 강의하는 성서 강좌가 3월 30일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에서 시작했다. '하나님의 창조 사건과 창조적 생성의 역사', '죄의 역사적 구조화', '하나님의 언약법(율법) 제정의 정신과 이스라엘 생명 평화 공동체', '예수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나사렛 예수의 메시아 선포', '성령 사역과 밥상 공동체', '요한 공동체의 특성과 하나님나라' 등을 공부한다.

▲ 기청아 신구약성서의 맥 강좌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수강생 25명이 모였다. 전에 한번 수강했다가 다시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진 제공 기독청년아카데미)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수강생들 25명이 모였다. '성경을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알아 가고자 해요', '말씀을 새롭게 보면서 삶의 전환을 이루고 싶어요'. 다들 다양한 이유로 강의를 신청했다.

"성서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며, 성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최철호 원장이 강의를 열며 던진 질문이다.

"성서는 실패한 자들이 이상을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임한 하나님나라를 증언하고 약속한 책이 성서입니다.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그 증언과 약속을 따라 살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최 원장은 성서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삶 속에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철호 원장은 성서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 삶 속에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기독청년아카데미)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 사건은 하나님 백성(공동체)의 삶과 역사를 통해 계시되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백성이 처한 삶의 질곡과 질문에 대답하고, 공동체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서 해석은 공동체의 신앙 체험을 공유하는 것이며, 공동체의 삶으로 증언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성서 해석의 영감을 공유하고, 창진(創進)적으로 성서를 해석해 가기를 바랍니다."

최철호 원장은 하나님이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에게 성서를 주신 것이고, 성서를 함께 보는 것은 공동체의 신앙고백이며 결단이라고 강조하며 말씀의 맥을 함께 짚어 나가자고 말했다.

앞으로 구약과 신약을 톺아보며 4개월간 공부한다. 기간을 좀 길지만, 유익한 공부 여정이 될 것이다.

"기독 청년들의 생명력은 성서를 깊이 묵상하고 다시 읽는 것에서 샘솟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나라 운동의 생명력을 말씀에서 다시 길어 올리는 것입니다."

기청아 정인곤 사무국장이 성서 강좌를 추천하며 건넨 말이다.

▲ 최철호 원장은 성서를 함께 보는 것은 공동체의 신앙고백이며 결단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말씀의 맥을 함께 짚어 나가자고 말했다. (사진 제공 기독청년아카데미)

기청아 봄 학기에서는 '예수의 비유와 인문학(김성민 도서출판 짓다 대표)', '리부팅 바울: 권리 없는 자들의 신학을 위하여(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마을 공동체 운동' 등 다양한 강의와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를 순례하는 '평화와 화해의 순례'를 진행한다. (수강 신청: goo.gl/forms/OkcMSytg21)

문의: 02-764-4116, cafe.daum.net/lordyear(기청아 카페), www.facebook.com/lordyear2004(기청아 페이스북)

▲ 기청아 봄 학기 강좌는 '예수의 비유와 인문학(김성민 도서출판 짓다 대표)', '리부팅 바울: 권리 없는 자들의 신학을 위하여(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하나님나라를 증언하는 마을 공동체 운동'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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