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와이는 돈, 여자, 욕설이 난무하는 힙합 씬에서 자신의 신앙을 가사로 표현하는 '지저스웨거'다. (사진 제공 비와이)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그의 노래는 노골적이다. 직설적이다. 에둘러 가지 않고 정곡을 찌른다. 그런데도 반응이 뜨겁다. 악플이 넘쳐 나는 인터넷 세상에서도 그의 노래에는 유독 악플이 안 달린다. 감탄과 찬사가 대부분이다.

기독교 가치관을 가사에 담는 노래는 많았다. 퉁쳐서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라 부른다. 거칠게 말하자면 대략 두 종류다. 교회 안에서 유통되는 CCM은 최신 유행 음악 형식을 가져왔다. 가사는 교회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덕규의 '가시나무'처럼 기독교 가치관을 담은 노래가 있다. 교회 밖에서 유통되는 것을 염두하고 만든 노래다. 그래서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은유를 즐겨 사용한다. 간접적인 방법으로 신앙을 전하는 방식이다.

비와이(BewhY)의 노래는 그 중간 어디쯤에 있다. 교회 안에서 부르는 노래는 아니다. 그런데도 가사는 직접적이다. 교회 용어를 그대로 가져다 쓴다. 할렐루야, 아멘, 호산나가 노래 곳곳에 심겨 있지만 사람들 반응은 뜨겁다. 개독, 먹사를 입에 달고 다니는 네티즌도 비와이 음악 앞에서는 "스웨그(Swag·자기 자랑) 넘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힙합 씬에 떠오르는 지저스웨거

힙합 세계는 스웨그, 욕설, 비방(디스)이 난무한 곳이다. 힙합을 일반인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만 봐도 '삐처리'가 되는 랩이 많다. 이런 힙합 씬에서 비와이는 지저스웨거(Jesuswagger·기독교 랩 하는 사람)로 통한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르지 그에 따라 난 내 발을 구르지 
죽을 힘으로 달려도 죽을지언정 절대로 땅에 내 무릎이 닿지 아니하게 할 거야
내 무릎은 오직 주님 앞에서만 꿇을 것이고 내 눈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미래를 째려봐
그때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 그 해답의 첫 번째 기도
두 번째는 펜을 쥐고 세 번째는 꿈을 꿔 네 번짼 의심 없이 믿고 또 믿어
그리고 기대함으로 Just wait 그날의 시간을 지금 가져왔다 생각하고 행동해"

그의 랩은 독보적이다. 숨 한 번 쉬지 않고 긴 가사를 한 호흡에 내뱉는다. 딜리버리(Delivery·가사 전달력), 플로우(Flow·래퍼의 목소리, 발음, 속도), 라임(Rhyme·가사 운 맞추기) 어느 하나 빠지는 분야가 없다. 박자에 끌려가지 않고 박자 위에 올라타서 랩을 한다. 발성과 몸짓은 사람들 귀와 눈을 사로잡는다.

언더 씬에서 인정받던 그가 지난해 쇼미더머니 시즌 4에 참가했다. 그만의 음악으로 여러 프로듀서에게 찬사를 받았다. 오직 랩만으로 존재감을 다졌다. 3차에서 떨어졌지만, 시아준수가 "실질적 우승자는 비와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의 가사는 기독교 이야기 범벅이다. 그의 곡 'In Trinity'는 "Jesus, Holy Spirit, God"이라는 가사로만 훅(Hook·후렴구)이 진행된다. "걸어갈 때 길이 되고 살아갈 때 삶이 된다"는 CCM의 한 구절도 나온다. 'So what'이라는 곡에서는 "그를 자랑함이 가장 나답지"라고 말한다. 다른 래퍼 피처링(Featuring·다른 가수 앨범에 참여해 노래나 연주를 하는 것)할 때도 거리낌 없이 예수 이야기를 한다. 어떤 이에게는 기독교 이야기가 불편할 법도 하다. 하지만 "무신론자지만 교회 가고 싶어진다"는 댓글도 달린다.

그를 만나기 전, 궁금한 게 많았다. 플로우는 어떻게 짜는지, 어떤 래퍼가 되고 싶은지, 비와이가 생각하는 힙합은 뭔지, 지저스웨거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럽진 않은지. 인터뷰는 음악 강좌, 힙합 공연 등을 기획·진행하는 빅퍼즐아카데미 남오성 대표가 맡았다.

▲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딜리버리, 플로우, 라임. 비와이는 그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 (사진 제공 비와이)

- <뉴스앤조이> 독자들에게 자기를 소개한다면.

비와이(BewhY)이고 93년생 24살이다. 본명이 이병윤이라 이니셜 BY에 의미를 담았다. be 되다와 why 이유, '이유가 되라'는 말이다. 처음부터 의미를 담고 지은 건 아니다. 지금 C jamm(씨잼)과 함께 섹시스트리트($exy $treet)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믹스 테이프 'Be The Livest'를 시작으로 싱글 'Waltz', 'In Trinity', 솔로 1집 'Time Travel'을 냈다.

- 음악은 언제부터 좋아했나.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고1 때 적성검사를 하며 제대로 알게 됐다. 추천 직업으로 프로듀서가 나왔는데, '음악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힙합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빅뱅, G-DRAGON을 좋아했고 영향도 받았다. 다이나믹듀오 영향도 받고 씨잼을 만나게 됐다.

- 힙합하는 데 교회나 부모님 반대는 없었나.

부모님한테는 많이 혼났지만 확신이 있었다. 계속 설득했다. 교회에서 한번은 목사님이 "힙합은 악하니 그만하라"고 말씀하셨다. "무슨 소리에요 목사님. 이거 하나님이 만든 거예요"라고 답했다. 최근에 청년부 예배에서 'David'를 불렀는데, 불편해하는 표정을 봤다. (힙합)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게 있으니, 그런 불만이 있다.

- 2015년 힙합플레이야 어워드에서 신인 아티스트 1등으로 선정됐다. 랩을 정말 잘하는 데 타고난 건가.

랩이나 발음이나 이런 거는 본능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 평소에는 차분하다. 모션도 거의 없고. 근데 랩할 때는 그냥 나오더라. 랩 시작하면서는 초기에 목소리 찾는 연습을 많이 했다. 목소리가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목소리가 시원하지가 않아서 고등학교 때 여기에 초점을 두고 랩 연습을 많이 했다. 형이 성악과인데 어릴 때 억지로 발성 연습을 시켰다.

- 앨범을 보면 작사, 작곡, 편곡을 다 했다. MC가 제일 좋겠지만 뭐가 제일 재밌나.

곡 완성하는 게 재밌다. 믹스도 직접 한다. 브래스코 씨의 믹스 좋아한다. 그런 소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잘 안되더라. 솔로 1집 'Time Travel'은 믹스, 비트, 작사도 직접 다 했다. 남들이 하지 않은 걸 하면 굉장히 기분 좋다. 뻔하지 않은 걸 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보석을 가져간 느낌이다.

앨범에서 3/4박자나 6/8박자 곡이 몇 개 수록되어 있다. 'Waltz'도 그런데, 이런 시도를 했다는 거 자체가 좋다. 이 곡은 예배하면서 영감 받았다. 목사님이 자기 어렸을 때 지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서 곡을 쓰게 됐다. 발표 당시에는 잘 안됐지만 나중에 빛을 발했다. '자화상'도 6/8박인데 많은 플로우를 보여 주려고 애썼다.

- 비와이 하면 씨잼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학교 동창이라고 알고 있다.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다. 씨잼은 제주도 살다가 중3 때 이사 왔다. 씨잼 덕분에 힙합 음악을 제대로 알게 됐다. 버벌진트 음악도 알게 되고. 고등학교 때 가사 쓰고 있는데 친구 한 명이 다른 반에도 가사 쓰는 친구 있다고 가 보라고 했다. 갔더니 씨잼이 비트박스 해 달라고 했다. 랩 들려준다고. 랩을 듣는데 잘 하더라. 그 이야기가 'Thank God' 가사에도 나온다. 그렇게 하다 섹시스트리트 크루도 만들게 되었다. 크루라는 게 패거리 느낌인데, 처음에 씨잼이 이름을 만들고 같이 해 보자고 했다. 들어가면서 크루가 생성됐다.

- '중2병'이나 '자화상'에도 씨잼 이야기가 나온다. '중2병'에는 "누군데 BewhY가? 아 걔? 씨잼 따가리 아냐? 그래 대장 턱주갈 갈기는 따가리다"라는 가사도 나온다. 열등감 같은 게 있었나.

'자화상' 1절을 보면, 내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악, 또 다른 자아가 나에게 했던 말들을 적었다. 너가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은 불가능하다, 이뤄질 수 없다, 너가 힙합을 꿈꿔? 너는 그냥 씨잼 친구일 뿐이다. 사람들이 래퍼 비와이를 기억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비교도 많이 당했고. 그래서 스스로를 계속 욕했다. 그런 내용이 가사에 담겨 있다. 씨잼이 먼저 떠서 부러웠다. 나도 잘할 수 있는데.

▲ 쇼미더머니 시즌 4에 나온 그는 3차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시아준수는 그를 진정한 우승자라 칭했다. (사진 제공 비와이)

- 그러다 쇼미더머니 시즌 4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힙합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는 '저 친구 잘하네' 정도였는데, 이 프로로 떴다. 비와이에게 쇼미더머니는 뭔가.

쇼미더머니에 나가면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다. 비와이 랩 잘한다고 실력을 인정해 주셨고, 그런 의미에서 쇼미더머니는 나에게는 굉장히 좋은 곳이다. 축복이다. 시청률을 생각하는 예능이지만 이용할 수 있으면 하는 거다. 실력 있는 자들에게는 기회다. 시즌 4에서 패자부활전으로 릴보이에게 졌다. 사실 랩하면서 '내가 이겼다' 확신했다(웃음). 떨어졌지만 그게 오히려 잘됐다. 쇼미더머니로 힙합 씬 중심에 들어오게 되었고 피처링도 많이 했다. 초등학교 때 동방신기 엄청 좋아했는데, 시아준수 씨와도 같이 작업했다.

- 기획사가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실력을 인정 받은 후 콜이 많이 올 텐데.

지금은 혼자 작업하고 있다. 굳이 들어가야 할 이유를 몰라서. 음악 작업도 지금까지 혼자 해 와서 그런지 지금은 '굳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가 유통, 공연, 홍보를 돕는데, 작년에는 아는 형이 공연을 도와줘서 많이 했다. 방향성이나 생각하는 게 더 맞는 사람과 하고 싶다. 일단 혼자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다. 근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기회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으니까.

- 롤모델이 있다면.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와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켄드릭 라마는 접근 방식이 독특해서 좋아한다. 'God is gangster'라는 뮤직비디오는 사탄이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작업했다. 하나님을 깡패라 생각하고 랩으로 표현했다. 음악적으로 참 뛰어난 사람이다.

- 기독교 랩으로 각인되어 있다. 사람들이 "너는 예수 얘기만 안 하면 진짜 멋있을텐데"라고 안 하나.

그런 말 정말 많이 듣는다. 자화상에 "남들이 좋아하는 얘기나 뱉어 A-yo, 예수 거룩 코스프레"라는 가사가 있다. 대중적인 거 하라는 비판이기도 하고, '네가 무슨 예수를 자랑하냐, 너는 위선자고 가식 덩어리다'라는 속마음을 적은 거다. 근데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다. 'Time Travel' 만들기 전에 "너무 종교색이 들어가 있는 거 아니냐, 듣는 사람들이 거부감 들 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때 "무슨 소리야. 이게 멋이야. 이게 멋있는 거야"라고 대답했다.

힙합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하는 멋이 있다. 여자를 많이 만나거나, 돈 자랑하는 게 멋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게 다 주어져도 "이것의 주인이 예수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멋으로 진짜 문화로 만들어 가고 싶다. 항상 신앙적인 랩을 하든 예수를 말하든 사람들이 이거를 멋있어 할 거라는 꿈을 꿨다. 그리고 이게 현실로 이뤄졌다. 하나님 문화를 정말 멋있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연습도 엄청나게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누군가에게는 돈이나 여자 자랑이 멋일 수 있고 그게 힙합일 수 있다. 그리고 실제 그런 사람이 많기도 하다. 그렇지만 권위주의적이고 폭력적인 부분, 오직 그것만이 힙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와이에게는 신앙이 힙합이다. 나만의 멋, 나만의 자랑인 거다.

▲ 비와이의 노래는 신앙 이야기로 범벅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하나의 장르로 그의 음악을 받아들인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가사 표현 때문에 여러 반응이 있을 거 같다. 'In Trinity'에는 "Jesus, Holy Spirit, God"이라고도 나오는데.

비와이가 만드는 음악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음악에 신앙 이야기 들어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일부러 1절은 클라우드 랩(Cloud rap)을 했다. 분명하게 발음하지 않고 구름을 떠다니는 듯한 느낌으로 뭉개서 하는 랩이다. 그렇게 했다. 뻔하지 않은 거를 시도해 보고 싶었다. 또 언어를 모르고 들었을 때 좋은 음악이냐 안 좋은 음악이냐를 고민하며 만들었는데, 사운드만 들었을 때 가장 좋은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언어를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사운드로 접근하려고 했다.

- 믿음, 예수, 구원 등 교회 내 단어는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기독교 용어가 아니라 일반 언어로 가사를 풀어내는 건 어떻나.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스펙트럼이 넓어져야 할 거 같다. 그 생각도 당연히 해 봤다. 풀어서 거부감을 줄이는 방식을. 근데 그렇게 하면 안 될 거 같았다. 내가 이런 단어에서 더욱 무게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부감 있는 단어지만 이걸 들었을 때도 멋있게 만들고 싶었다. 자기 언어로 풀어서 쓰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하지 않았다.

"무신론자인데, 교회 가고 싶어진다"는 댓글이 많다. 누군가에게 랩을 통해 신앙을 가질 수 있게 촛불 하나 켜 주는 역할, 첫 단추를 잠그는 게 내 일이라 생각한다. 같이 대학교 다니던 형 중에 교회 다니다 불공평함을 느끼고 교회를 떠난 사람이 있었다. 근데 그 형이 'Walts'를 듣고 다시 교회 나가기로 했다고 문자를 보냈다.

사실 'Walts'에는 신앙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데도 말이다. 엄마한테 이야기하니까 우시더라. 우연히 넥센 강지광 선수를 알게 됐다. 그 형도 주변에서 교회 가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거부감이 있었다. 한번은 씨잼이 '옐로 카드'라는 곡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예수님이 가라사대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래 한날 괴로움은 바로 그날에 족하기에"라는 내용이 있다. 클럽 안에서 노는 장면을 내 방식으로 풀어냈다. 지광이 형이 이 노래 듣고 나서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한번에 사라졌다고 했다. 같이 교회 나가고 기도하는 법도 알려 줬다.

- 비와이에게 예수란 존재는 뭔가.

롤모델이다. 슈퍼스타이지 않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영향력 있고. 교회 밖 사람들이 모르는 신앙인 관점에서 말하면 나는 구원자라고 믿는다. 가장 에너지 있는 MC고 군중을 움직이는 힘이 가장 세다. 예수가 진짜 롤모델이다.

▲ 인터뷰 내내 그는 진지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 갔다. 랩할 때와는 달리 모션도 거의 없고 차분하게 힙합과 신앙에 대해 말했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 교회에서는 어떤 청소년, 청년이었나.

모태 신앙이었고 교회에서는 꿈꾸는 소년이었다. 꿈 말하는 걸 되게 좋아했다. 비전에 대한 갈망도 심했고. 중학교 내내 꿈을 갖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축구부 활동도 하고 반기문 총장님 책 읽고 외교관이 될까도 했지만 행복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러다 <꿈꾸는 다락방>을 읽었는데 꿈을 너무 갖고 싶었다. 그게 생생하게 꿈꾸면 이뤄진다는 주제인데, 고1 때 꿈이 생겼다.

고등학교 때는 완전 예수쟁이였다. 지금보다 더 예배인이었다. 씨잼이랑 모의고사 본 뒤에 교회 가서 피아노 치고 프리 스타일(Free style)로 찬양했다. 친구들이랑 예배 시간에 유행도 만들었다. 무조건 자리에서 일어나서 강단 앞에 나가 매주 찬양했다. 다윗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성경에서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는 장면을 보면서 세상보다 하나님이 더 크다는 믿음을 배웠다. 예전에 '저스트잼'이라는 공연이 있었다. 그때 스윙스는 나에게 엄청 대단한 존재였고, 씨잼은 막 저스트뮤직에 들어간 상태였다. 당시 다윗과 골리앗이 나오는 성경 본문을 보면서 공연을 준비했다. 그때 스윙스 형이 나를 기억하고 당시 자기 트위터에 "비와이 얘는 무조건 뜬다"고 글을 올렸다. 그 글은 성지 글이 됐다.

- 비와이에게 골리앗은 뭔가.

일단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성공 말고. 미래에 너는 안 행복할 거 같다는 게 무의식에 있는 거 같다. 집중하지 않으려고 한다. 옛날에는 골리앗이 성공에 대한 골리앗이었다. 지금 그런 건 없다. 집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그냥 미래에 여러 일이 있겠지만 행복하지 못할 거라는 불안감이 조금 있다.

- 다음 계획은 뭔가.

싱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곡은 기독교적 메시지는 아니고 그냥 나에 대한 이야기다. 'Waltz' 쓸 때 느낌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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