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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소강석 목사 "테러방지법 빨리 통과시켰어야"
4년 연속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한국교회, 국민 통합과 혁신 위한 등불 돼 달라"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6.03.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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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3월 초에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가 48회를 맞았다. 1,500여 명이 기도회에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특정 종교가 잘못 유입되거나 불순한 사람들로 인해 끔찍한 테러가 자행되어서는 안 된다. 어제 저녁 테러방지법이 통과됐지만, 여야가 빨리 처리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린 3월 3일 서울 코엑스. 설교자로 나선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테러방지법에 대한 의견을 밝히자 1,500여 명 참석자는 '아멘'을 외쳤다. 테러방지법은 2일 저녁 국회에서 통과됐다.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은 이어졌다. 소 목사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건국과 정체성을 왜곡하는 역사 교과서 내용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 기독교 선교사와 한국교회 역할을 빼고 어떻게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기술할 수 있단 말인가. 반드시 그 내용은 수정되고 첨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중단은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고 했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남북이 극한의 대치를 이루고 있다. 오죽하면 정부가 개성공단의 중단 조치까지 하겠는가. 한쪽 면에서 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이 안 아플 수 없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볼 때 그것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한 북한의 변화와 한민족 평화를 이루기 위한 그랜드 디자인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여당 인사 발언이라해도 믿을법한 말들이 쏟아졌지만, 소 목사는 자신을 여당도 야당도 아닌 '대한민국당', '예수당'이라고 소개했다.

   
▲ 새에덴교회의 소강석 목사는 설교 중 개성공단 중단 문제, 테러방지법 등에 대해 언급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소강석 목사 "개성공단 중단, 평화 위한 그랜드 디자인"

매년 3월 초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1부 식전 행사, 2부 기도회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을 포함해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삼환 원로목사(명성교회) 등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왼손에 성경을 들고 입장했고,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부터 4회 연속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본격적인 설교에 앞서 "국가 안보와 국민 평안을 위해 기도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국가 번영과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데 보수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가조찬기도회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교회'(시 33:11-12, 딤전 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 목사는 "통일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소 목사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전시체제와 같은 상황을 희망찬 화해 모드로 바꿔야 한다. 한국교회가 선구자, 중보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의 영적 부흥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이 잘살 수 있게 됐다"며 "성도들이 새벽마다 차디찬 교회 마룻바닥에 눈물을 쏟으며, 나라와 민족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어른이다. 세계에도 유명한 여성 지도자들이 많은데, 그분들은 육중한 몸매를 지니고 있다. (웃음) 우리 대통령은 여성으로서의 따뜻한 미소와 모성애적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다. 대통령님과 뜻을 달리하는 분들도 끝까지 달래고 어르고 품어줄 때, 국민이 하나 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비상하며 성공한 국가 지도자로 길이길이 남으실 것으로 믿는다. 여러분 대통령께 사랑의 박수를 보내 달라."

   
▲ 4년간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왼손에 성경을 들고 입장했고, 참석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설교가 끝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단상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박수갈채와 함성을 보냈다. 어떤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박 대통령은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한국교회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발언이다.

"131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전해진 이래, 한국교회는 낮은 곳에서 우리 국민들과 애환을 함께해 왔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했고, 해방 이후 분단과 전쟁의 아픈 상처를 딛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까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 왔다.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엄중한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계속되는 세계경제 침체 속에 경제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로, 행복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국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선지자 사무엘과 백성들이 함께한 미스바 기도가 호국과 평안을 가져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 마음을 모아 이 땅에 미스바의 기적이 재현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작년 8월 30만 명 성도가 모여 평화를 위해 기도했던 것을 저는 기억한다. 이제 기도회 소리가 북녘 땅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온 국민이 통일을 가슴에 안고 희망의 꽃씨를 뿌린다면 반드시 평화통일의 꽃길이 우리에게 열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통일 한국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북한이 무모한 핵 개발을 포기하고, 북한 동포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니,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대립을 해소하는 국민 통합의 중심이 되어 주고, 국가 혁신을 이끌어 가는 등불이 되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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