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하성 서대문 총회 분열이 가속화하고 있다. 총회 임원회는 2월 3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기하성목회자연합 모임에 참여한 목회자 60명을 징계했다. 그러자 기하성목회자연합은 2월 25일 임시실행위원회를 열고, 서안식 총회장과 회계·재무 담당자의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총회 내부 분열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교단은 전 총회장 박성배 목사 지지 측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총회 실행위원회를 따로 개최하고, 징계도 주고받았다.

교단이 갈라지게 된 배경은 박성배 목사와 관련 있다. 지난 2008~2013년까지 총회장을 지냈는데, 교단은 이 기간 200억이 넘는 부채를 떠안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박 목사가 공금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교단은 술렁였다. 교단 일부 목사들로 구성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를사랑하는목회자연합(기하성목회자연합) 지난 1월부터 비상 대책 기도회를 열고, 박 목사의 징계를 촉구했다.

약 100명으로 출발한 기하성목회자연합은 시간이 흐를수록 세가 커졌다. 기존 총회 임원 8명 중 5명이 합류했다. 지난 2월 1일 기하성 서대문 총회 회관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560여 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총회 임원회는 기하성목회자연합을 불법 단체로 규정하고 징계에 착수했다. 2월 3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60명을 제명했다. 서안식 총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임에 참석하면 총회 이탈자로 규정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교단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성목회자연합, 서안식 총회장 직무 정지 결의

기하성목회자연합은 징계로 맞섰다. 25일 서대문 총회 회관에서 임시실행위원회를 열고, 서안식 총회장과 회계·재무 담당자를 직무 정지했다. 직권을 남용하고,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실행위원회에는 전체 실행위원 68명 중 4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임원회가 내린 제명도 '원인 무효'라고 결의했다. 정동균 총무는 "총회 임원 8명 중 단 3명만 참석해 내린 조치다. 명백한 불법이다"고 말했다.

현 부총회장 심덕원 목사를 임시총회장으로 선출한 기하성목회자연합은 임시총회를 개최해, 65차 총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총회 임원회도 2월 26일 실행위원회를 개최한다. 서 총회장은 "우리 교단과 관계없는 이들의 모임이다. 무슨 일을 하든 신경 쓸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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