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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주무르는 장종현과 측근들
학교법인에 장 총회장 입김 작용...친인척 및 측근, 이사진에 중복 등재
  • 이은혜 기자 (eunlee@newsnjoy.or.kr)
  • 승인 2016.01.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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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장종현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은 교단 현직 총회장으로는 처음으로 구속 수감됐다. 그는 백석대학교 건축비를 부풀리거나 학교에서 지급한 건축비를 자신의 통장에서 빠져 나간 것처럼 꾸며 횡령 혐의를 받았다. 첫 번째는 집행유예였지만 두 번째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실형 선고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장종현과 리베이트 계약을 맺었던 L의 증언이었다. 장종현 총회장의 판결문을 보면 현금으로 약 60억 원을 건넸다는 L은 15년 넘게 장 총회장의 비서처럼 지내 온 사람이었다.

장종현 총회장은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와 서울백석학원의 설립자다. 백석은 그의 아호로,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에는 백석대학교대학원·백석문화대학원·백석신학원이 소속되어 있다. 서울백석학원에는 백석예술대가 있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는 설립자를 소개하는 코너가 따로 있다. 설립자 장종현 박사가 어떤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학교를 세웠는지 자세히 설명돼 있다.

장 총회장은 설립자인 동시에 학교법인 이사와 총장을 역임했다. 장 총회장의 횡령은 그가 재임하던 시기에만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해지는 점이 있다. 백석대학교 장종현 총회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하길래 학교 전체 예산을 주무를 수 있었을까.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의 총장과 이사진 등은 장종현 목사의 측근들이 맡고 있다. 장종현 목사의 친형인 장택현 씨가 2012년부터 총장을 맡았다. 총장을 맡기 전 그는 백석대 기독교학부 교수를 거쳐 교무처장·기획조정부총장·행정부총장·대학총괄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장종현 목사도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장으로 재직했다.

   
   
▲ 학교법인 백석대학교와 서울백석대학 모두 장종현이 설립했다. 소속 학교 홈페이지에 가면 설립 정신 코너가 따로 있다. (백석대학교·백석예술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백석대학교 현직 이사인 윤미란 씨는 장종현 목사의 아내로 백석예술대학교 총괄부총장을 맡고 있다. '두 법인'에는 윤 씨처럼 이사진과 직책을 동시에 맡은 사람이 많다. 백석예술대 김기만 전 총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백석대학교 이사이기도 했다. 백석예술대 이사장 허광재 목사는 1978년 장종현 목사가 교단을 설립할 당시 총무를 맡았었다. 교단 첫 시작부터 장종현 목사와 동고동락한 사이다. 허 목사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백석대학교 이사를 역임했다. 백석예술대 이사진에는 장 총회장의 형인 장택현, 백석대학교 이석헌 이사장 등이 겸임하고 있다.

또 한 명 눈에 띄는 이사는 최갑종 이사다. 그는 현재 백석대학교 총장이며 2001년 장종현 총회장과 <사도바울: 그의 삶 편지 그리고 신학>(기독교연합신문사출판부)을 공동 저술했다. 장종현 목사가 창시한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백석대학교와 장종현 총회장은 또 하나의 연결 고리가 있다. 백석대학교의 현 이사장인 이석헌 씨는 서울 백석대학교회의 원로장로다. 백석예술대 탁희성 교수도 백석대학교의 이사이자 백석대학교회 장로다. 장 총회장에게 돈을 건넨 L의 형 R 역시 이 교회 장로다. 장종현 총회장의 판결문에 따르면 R도 장 총회장과 수십 년간 알고 지내 온 사이로 백석대학교가 공개 입찰한 공사에 참여해 공사를 수주했다. R의 부인 또한 백석예술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종현 총회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예장백석)에서도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백석은 1979년 장종현 목사가 세웠다. 원래는 합동진리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으나 교단 설립 이래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내세워 예장은혜, 예장복음, 예장개혁 등 여러 군소 교단과 합병을 거듭했다. 그동안 합동정통으로 불렸으나 2009년 교단 직영 신학교의 이름을 따 '백석'으로 변경했다.

백석이라는 이름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201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측 일부와 합병하면서 '백석'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대신'을 택했다. 지난 총회 당시 교단 이름을 '대신'이라고 바꿨다고 공표했지만 아직도 교단 홈페이지 등 관련 단체에서는 모두 백석이라는 이름을 쓴다. 백석과 합병을 거부하고 대신에 잔류하기로 한 쪽이 '교단 통합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누가 '대신'을 쓸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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