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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13억 전별금, 적으면 적었지 많다고 생각 안 해"
시사매거진2580과 인터뷰…2년 간 개척 금지, 성 중독 치료비 지급 "전혀 없었던 일"
  •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 승인 2015.11.1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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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가 MBC 시사매거진2580에 출연해, 자신에게 지급된 전별금 13억 원은 결코 많은 액수가 아니라고 했다. (MBC 시사매거진2580 갈무리)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올해 들어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가 전 목사의 전별금과 관련해 성 중독 치료를 받으라고 한 삼일교회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 목사가 직접 MBC '시사매거진2580'과 인터뷰했다.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가 자신에게 지급한 전별금 13억 원에 대해 "내가 (교회에) 기여한 것에 있어 적으면 적었지 많다고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시사매거진2580은 11월 15일, '목사님의 전별금'이라는 주제로 대형 교회 목사들의 퇴직금 지급 실태를 다뤘다. 전병욱 목사의 전별금 13억 원은 이날 방송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비중 있게 다뤄졌다.

제작진은 성추행 문제로 교회를 떠난 전병욱 목사가 어떻게 13억 원이나 되는 돈을 받을 수 있었는지에 주목했다. 방송은 홍대새교회 앞에서 전 목사의 회개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 중인 삼일교회 교인 이 아무개 씨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취재진은 전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교회에 들어가려 했으나, 교인들에 의해 강하게 제지당했다. 교인들은 이 씨의 피켓을 찢고, 취재진에게도 "사진 찍지 말라고요. 찍지 말라는데 왜 찍어. 고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오신 거잖아요. 무슨 소리하고 있어요. 양아치도 아니고, 소위 MBC란 사람들이. 나중에 얼마나 천벌을 받으려고 그래요"라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취재를 강하게 거부했다. 시위를 하는 삼일교회 교인의 피켓을 빼앗아 찢는 한편, MBC 취재진에게는 "고발당하기 전에 찍지 말라"고 했다. (MBC 시사매거진2580 갈무리)

일부 홍대새교회 교인들이 취재를 거부했지만, 오히려 전병욱 목사는 인터뷰에 응했다. 전병욱 목사는 "(삼일교회 사임 후 수도권 지역에서) 2년 동안 목회를 하지 않는다거나, 성 중독 치료비를 줬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며 당시 합의서 내용을 부인했다. 부끄러움이나 잘못이 없는 상황인데 사람들이 여론을 몰아가는 것이냐고 취재진이 묻자, 전 목사는 "아니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게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건 좀 그렇고…"라고 답했다.

이어 전병욱 목사는 "퇴직금 자체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른 항목에) 위로금이라고 써 있었거든요. 그래서 추가로 더 주는가 보다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오히려 "2001년도 구반포 아파트 2억 1,000만 원 할 때 1억 7,000만 원을 헌금했다니까요. 제가 (그동안 삼일교회에) 기여한 것에 있어 (전별금 13억 원이) 적으면 적었지 많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홍대새교회 교인도 제작진에게 "(전별금 지급 액수가) 과하다고 하는데, 기존 기독교 다른 교회와 비교해 보시면 전혀 과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라며 전 목사에게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방송은 전병욱 목사뿐 아니라 200억 원 규모의 전별금을 받아 논란이 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나 30억 원의 전별금을 받으려고 했던 광성교회 김창인 목사의 사례를 들며, 과도한 전별금 지급 문화가 교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교회마다 전별금 지급에 대해 어떤 기준을 세웠는지 묻기 위해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금란교회 등 주요 대형 교회들에 연락했다. 하지만 저마다 "답변하기 어렵다", "취재 협조가 어렵다", "밝힐 이유가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방송은, 상식이라는 잣대를 교회에 기대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물으며 끝났다.

 

   
▲ 전병욱 목사는 성 중독 치료비 명목으로 지급된 1억 원과, 사임 후 수도권에 2년간 개척 금지 명목으로 받은 생활비 1억 3,000만 원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위로금 명목으로 받은 건 있어도, 성 중독 치료나 개척 금지와 관련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MBC 시사매거진2580 갈무리)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장로들에게 '치료하고 오겠다'고 인사" 반박…전별금 반환 소송 진행 중

전병욱 목사의 전별금 지급 관련 서류를 보면, 17년 치 퇴직금(사택 구입비 포함) 11억 4,962만 원, 향후 2년 치 봉급 1억 2,984만 원, 기타 예우 1억 원 등 총 13여 억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 목사가 방송에서 언급한 '위로금'이라는 명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삼일교회가 기타 예우 명목으로 지급했다고 한 '성 중독 치료비' 1억 원을 전 목사는 위로금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성 중독 치료비 지급 여부를 놓고 삼일교회와 전병욱 목사 측은 이미 한 차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지난 7월 홍대새교회는 성명을 내, "삼일교회 임시당회장이던 길자연 목사가 '수도권 2년 개척 금지는 확인한 바 없다'고 한 서류가 있다. 또한, 전병욱 목사는 성 중독자가 아니며, 서류에는 기타 예우로 되어 있을 뿐 삼일교회가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삼일교회치유와공의를위한태스크포스팀(삼일교회TF팀)은 7월 당시 곧바로 반박하는 증거들을 제시했고, 11월 9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홍대새교회가 주장하는 전별금 관련 내용은 허위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길자연 목사가 쓴 서류는 '자신이 임시당회장이 되기 전 있던 일이라 확인한 바 없다'고 확인한 것이고, 기타 예우로 쓴 것은 '성 중독 치료비'라고 곧이곧대로 쓰기 부끄러워서 그렇게 적은 것이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전병욱 목사는 장로들에게 "성 중독 치료를 받으러 다녀오겠다"고 말했고, 사과문을 쓰고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삼일교회는 전병욱 목사에게 전별금 일부를 돌려받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15일, 전별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전병욱 목사가 개척 금지 조항을 어겼고, 성 중독 치료를 받지 않았으니 해당 금액을 돌려받겠다는 것이다. 또한, 삼일교회의 명예를 훼손한 금액까지 포함해 전병욱 목사에게 총 3억 3,000만 원을 청구했다.

 

   
▲ 삼일교회 당회 회의록 등에는 전병욱 목사의 전별금과 관련한 문구가 적혀 있다. 기타 예우는 전병욱 목사 성 중독 치료비를, 2년 봉급은 수도권 개척 금지에 대한 생활비 보조라는 삼일교회 주장을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는 부인하고 있다. 삼일교회는 지난 9월 제기한 전별금 반환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MBC 시사매거진2580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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