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교회는 떠났지만,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은 유지하고 있는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을 '가나안 성도'라고 한다. 2013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조사 결과로 추정하면 한국교회의 가나안 성도 숫자는 100만 명이다.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나온 862만이라는 개신교 인구와 2005년 이후 10년간 개신교의 교세가 꺾이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100만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IVP에서 가나안 성도 문제를 종교사회학적으로 다룬 책이 출간됐다. 정재영 교수의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 가나안 성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IVP)이다. <뉴스앤조이>는 10월 20일, 책 내용과 관련해 저자인 정재영 교수를 인터뷰한 바 있다. (관련 기사: "나도 가나안 성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IVP는 지난 11월 9일, 가나안 성도 현상을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루고, 그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출간 기념 북토크를 열었다. 강변역 테크노센터 14층에 있는 은혜와선물교회에서 열린 북토크에는 신학 교수들을 비롯한 가나안 성도 관련 사역자들, 가나안 성도와 이런 현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 북토크는 정재영 교수의 강의로 시작됐다. 정 교수는 자신의 책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하여 오늘날 가나안 성도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북토크는 정재영 교수가 책 내용을 개괄·요약하는 방식으로 강의하고, 패널들과 대담을 나눈 다음, 청중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일산은혜교회의 남오성 목사가 맡았다. 패널로는 청파교회를 담임하는 김기석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실천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선일 교수가 나왔다.

먼저 강의를 시작한 정 교수가 가나안 성도들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이야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나안 성도는 흔히 오해되듯이 그저 교회를 잠깐 다니다가 그만둔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나름 교회에서 아주 오랫동안 의미 있게 신앙생활했던 사람들이다. 교회 다닌 기간이 평균 14년이 넘었고, 직분도 받았고 절반 정도가 구원의 확신이 있었다. 교회 활동에도 90% 정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3분의 2가 교회를 한 번도 옮기지 않았거나 한 번만 옮긴 경우였다. 흔히 말하는 나이롱 신자, 선데이 크리스천, 교회 쇼핑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열심히 신앙생활한 사람들이 왜 교회를 떠났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가나안 성도는 크게 두 부류, 교회를 떠났지만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이 뚜렷한 사람들과 문화적인 기독교인으로 구원의 확신이 있지는 않지만, 본인을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나뉠 수 있다고 했다.

가나안 성도가 등장한 원인도 크게 두 가지로 봤다. 포스트모던 사회로 변하면서 극단적인 개인주의적 신앙을 추구하는 경우가 생겼고, 한편으로는 기성 교회에 워낙 문제가 많다 보니까 교회를 떠나게 됐다는 것이다.

가나안 성도들이 꼽은 기성 교회에 대한 불만으로는 교회에서 신앙을 강요한다는 것, 목사를 포함해 교인들 사이에 소통이 단절돼 있다는 것, 교인들의 신앙과 삶이 불일치하다는 것 등이 있었다. 정 교수는 교회 이탈자,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경계 집단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신우회와 같은 파라처치(Para-church)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한 신우회 같은 경우 회원 상당수가 주일날에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가나안 성도들의 교회가 기성 교회에 도전을 주고 있으며, 교회의 바른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오늘날의 중대한 과제라고 했다.

▲ 정재영 교수의 강의가 끝나고 이어진 대담은 사회자 남오성 목사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패널들끼리 돌아가면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아래는 이어지는 대담과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목사님, 저희는 난민입니다"

남오성 목사: 목사님 한 분, 교수님 한 분을 패널로 모셨다. 김기석 목사님과 김선일 교수님이다. 김 목사님은 청파감리교회 담임이다. 청파감리교회는 가나안 성도들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교회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가나안 성도들을 접하면서 들려줄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김선일 교수님은 실천신학을 가르치는데, 전문 분야가 전도학이다. 떠난 사람을 어떻게 데려올지도 목회에서 중요한 과제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을까 한다. 두 분 다 책을 읽었을 텐데,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 김기석 목사는 책 표지에 있는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표지 속에 있는 한 인물이 문지방, 경계선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표지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면서 가나안 성도의 현실과 그들의 마음을 생각했다고 밝힌 김 목사는 표지 속 백색 십자가에서 세상의 모든 고통을 안고 있는 그리스도가 연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김기석 목사: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소 부족한 것이 통계를 통한 현실 인식이다. 정 교수님이 종교사회학자로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표본 집단들을 통해 통계를 내주어서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정 교수님의 연구는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소중한 일이다.

김선일 교수: 가나안 성도와 관련한 사람들의 고민과 논의를 잘 통합해서 해석한 책이라 본다. 한국에는 신학과 목회의 콘텍스트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미국에서는 종교사회학자들의 현상과 사실에 대한 분석이 전제가 된 다음에 목회신학과 실천신학의 주제인 '어떻게 새롭게 목회할 것인가' 문제로 넘어간다. 이 책이 상당히 좋은 목회와 선교에 대한 재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본다.

남오성 목사: 가나안 성도로 있다가 청파감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했다는 분들을 나도 몇 분 안다. 그런 분들에게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김 목사님이 목회 현장에서 경험한 얘기를 듣고 싶다.

교회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날 가나안 성도 현상을 목사들이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있는 이들이 세상에 많이 있다고 하는 것, 아파하면서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신앙을 일상화하는 데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된다고 본다.

남오성 목사: 김선일 교수님은 전도학자로서 가나안 현상을 교회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

김선일 교수: 가나안 성도 현상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기존 교회를 반성하고 갱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본다. 선교할 때는 언제나 새로운 교회와 새로운 선교 공동체의 출현이 예고된다. 가나안 성도들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아니라 그곳에서 신앙 공동체 현상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새로운 신앙 공동체가 나올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고 제시할 수 있을 때 가나안 성도에 대한 논의가 건강해질 수 있다.

소속 없는 신앙, 가능한가

남오성 목사: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나눠 보려 한다. 좀 큰 틀에서 가나안 성도 현상을 두고, 미래적으로 이런 것을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 제안할 만한 것들이 있나.

▲ 김선일 교수는 차분한 어조로 가나안 성도들의 모임을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가나안 성도들의 모임이 어떤 의미에서 응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칫 공동체성이 없는 사교의 장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김선일 교수: 이것은 정 교수님이 몇 번 질문 던진 '소속 없는 신앙이 가능한가?'의 문제다. 소속감이 없으면 신앙의 구심점이 없다. 공동체를 갈망한다고는 하나 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는지, 함께 계승하고 기억하고 공유하는 이야기와 신앙의 신념들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위험성이 있지 않나 싶다. 새로운 교회의 가능성을 말했지만, 소속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지 않겠나 본다.

남오성 목사: 김기석 목사님이 보기에는 어떻게 방향 잡고 준비하는 게 좋겠나.

김기석 목사: 어차피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흐름을 보고 당황만 할 것은 아니다. 이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상을 '그게 정말 당연한 거야?' 의문부호를 붙이고 새로운 세계, 하나님나라를 상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얘기해 왔다. 이제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 가나안 교인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실은 교회의 위기인 동시에 상당한 기회다. 기존 교회에 큰 충격을 줄 것이고, 정리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이것이 목회와 사역의 구조를 바꾸어 낼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이 현상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남오성 목사: 정 교수님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됐으면 좋겠나.

정재영 교수: 현실 교회에서 공동체가 생각처럼 잘 안 된다. 기존 틀을 깨고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통계에서 봤을 때 틀 자체 거부하는 이들이 아니고 애착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공동체가 뭔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거기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서로 피해 안 주는 상황에서 나이스하게 생활하는 게 진짜 신앙인가. 치고받고 싸우면서라도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회에 문제 있으면 싸워야 하나, 떠나야 하나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은 질문지를 통해 질문을 받고, 패널들이 답을 하는 시간이었다.

남오성 목사: 마음으로는 가나안 성도가 되고 싶다는 청년의 질문이다. 출석 교회에 여러 문제가 있을 때 가나안 성도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이 필요한가.

김기석 목사: 청년들이 요즘 너무 힘들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떠돈다. 교회 안에서조차 청년들이 날개가 꺾인 시대다. 청년의 특성은 불온함인데, 교회라는 곳이 불온함을 용납하지 않는다. 답답하다. 나는 청년들에게 방황의 여지를 많이 주는 교회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 안에 머물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스스로 대안이 되기 위해 애를 써 보기도 하고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세계도 모색해 봐야 하지 않을까.

남오성 목사: 모태 신앙의 경우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교회에 나가기도 한다. 그들이 청년이 돼서 가나안 성도가 되기도 한다. 이들을 위한 대안은 무엇일까? 나는 사실 청년부 목회자로 오래 생활했다. 이런 경우 방황밖에 답이 없다는 말을 한다. 고통과 방황이 있어야 자기 신앙이 나타나고 성숙될 수 있다고 본다. 자기 신앙을 찾는 결단의 과정이 필요하다 본다. 또 다른 질문이다. 김 목사님에 대한 질문인데 청파교회에 오는 사람들과 함께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연구, 검토하고 있는 게 있나.

▲ 이날 남오성 목사는 충실하게 사회자 역할을 했는데, 청년들의 현실적인 신앙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코멘트를 하기도 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김기석 목사: 우리 교회가 잠시 왔다 쉬어 가는 곳이었으면 좋겠다. 형태로서의 교회를 새롭게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절망하는 까닭은 고백은 있지만, 그것이 삶으로 번역되는 과정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서 느끼는 공허함 같은 것들이 있다. 상처받고 들어온 부상자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 대접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남오성 목사: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교회, 가나안 성도들의 교회는 다른 것 같다. 기존 교회가 가나안 성도들을 품어야 하나. 그들을 향한 독자적인 선교 사역을 기획하는 게 중요할까.

김선일 교수: 둘 다 필요하다고 본다. 가나안 성도들이 모인 교회를 직접 체험한 분이 이런 말을 썼다. 같이 모이는데 응집력이 떨어지고 교회를 지속하는 추동력이 떨어졌다. 공동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삶의 나눔이 있어야 하고, 자연과 이웃과 사회와의 유기적 관계가 있어야 한다. 사교적 공동체일 때는 더는 나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부인의 영성이라고 본다.

남오성 목사: 목사 중심, 교회 중심이 교회 문제로 부각되고는 한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필요한 변혁의 요소는 무엇일까. 제왕적 목회, 고통받는 사람들. 참아야 하나, 싸워야 하나, 나가야 하나.

김기석 목사: 싸울 수 있으면 싸우고, 면역력이 부족하면 떠나면 되고, 이도 저도 아니면 견뎌야 하고. 답이 없다. 목회자들 문제에 대해서는 칼 바르트 말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바르트는 자기 확신에 찬 설교자가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목회자들은 항상 답을 제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한다. 답을 알고 있는 자로 처신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허위의식을 만들어 내고, 이 가면이 그들에게 특권을 주기 때문에 벗을 생각 안 한다. 대부분의 목회자가 그렇다고 본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싸우되, 겸손하게 싸워야 한다고 본다. "당신 틀렸다"고 말하면, 서로 변화할 가능성이 적어진다. 나는 예수의 영성의 핵심을 비폭력 저항이라고 본다. 정말 그러한가 볼 수 있는, 부드럽지만 끈질긴 저항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재영 교수: 새로운 생태계, 새로운 관점의 확장을 고민하는 분들이 네트워킹을 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혼자만의 투쟁,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대화하는 장을 만들어 나가는 활동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연대하는 장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

안 사람, 바깥 사람 구분을 넘어서

남오성 목사: 각자 마지막으로 마무리 발언을 한다면.

▲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북토크는 가나안 성도를 위한 김기석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김 목사는 "많은 이들이 절망하고 떠나갑니다. 그들을 절대로 비난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세상을 지배하는 분이시니 그분들까지 품에 안아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굳어졌던 한국교회 현상을 풀어내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김선일 교수: 신앙을 여정이라는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신앙은 여정이라는 것. 그리스도와의 연합한 삶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있다는 것으로 신앙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면 지나치게 안 사람과 바깥 사람을 나누는 교회의 관습적 태도를 넘어서서 포용적이고, 좀 더 유연한 교회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직장과 이웃 속에서 신앙이 바르게 성장하고 증명하는 것이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이다. 여정과 일상이 회복될 때 가나안 성도를 포괄할 수 있는 교회 목회 방향이 나올 것이다.

김기석 목사: 이상적 공동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 그리스도 몸으로서의 교회가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는 아픔이 있는 곳, 고통 있는 곳 어디나 찾아갔다. 유난히 우리 마음이 아프게 여겨지는 현장이 있다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그곳으로 부른다고 여기고 어떤 형태로든지 연대해 보자. 나는 공동체라는 것이 사건으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의 발생으로서의 사건을 일으킬 수 있도록 자꾸 요구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저절로 가나안 성도들과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의 접점들이 마련될 것이다. 그것이 때때로는 순접으로 때로는 역접으로 이접으로 이렇게 만들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하면 교회의 실천 형태는 훨씬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겠다.

정재영 교수: 우리는 섣부른 대안을 찾는 경향이 있다. 실체를 파악하고 나서 대안을 찾아도 늦지 않은데, 현상이 드러나면 이거 문제인데 빨리 해결하는 데 급하다 보니까 핵심을 놓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한 독자의 말에서 위로를 받았는데 한 세대를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논의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현상인데 지켜보고 관찰하고 논의하면서 그다음에 대안을 내놔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좀 더 폭넓고 다양한 논의들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싶다.

▲ 11월 9일, 강변역 테크노센터 14층에 있는 은혜와선물교회에서 열린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IVP) 북토크에는 신학 교수들을 비롯한 가나안 성도 관련 사역자들, 가나안 성도와 이런 현상에 관심 있는 사람들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앤조이 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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