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두고 교계는 또다시 둘로 나뉘었다. (관련 기사: "역사 교과서 국정화로 기독교 공정 서술해야") 국정화 찬성 측과 반대 측이 각각 토론회와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영훈 대표회장)·한국교회연합(양병희 대표회장) 등이 참여하는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공동대책위원회'는 10월 22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올바른 역사교육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토론회 취지를 설명한 후,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한국사 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박명수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공동대책전문위원장이 '한국사 교과서, 잘못된 역사의 출발'을 주제로,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역사 교과서와 북한'을 주제로, 김에스더 바른교육학부모연합 대표가 '역사 교과서와 학부모'를 주제로 발제 및 토론할 예정이다.

패널들은 모두 보수 교계 인사들이다. 특히 서울신학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박명수 위원장은 2008년부터 교과서정책기독교협의회·한국교회역사교과서공동대책위 등을 만들어 역사 교과서에 개신교 분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기독교역사교과서공동대책위원회는 이미 1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좌편향 된 교과서로 우리의 자녀들을 교육할 수 없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 교과서 정책을 지지하며, 이 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발전 과정을 바로 기술해서 역사 문제로 인한 한국 사회의 혼란을 종식하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도 포럼을 준비했다. 역사교과서국정화를반대하는기독인들(가칭)은 10월 26일 저녁 7시 30분 성공회대성당에서 '쟁점 분석!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쟁 바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긴급 포럼을 연다.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가 '대한민국 정통성 문제와 역사 논쟁'을, 역사 강사이자 인문학 단체 깊은계단의 심용환 대표가 '친북 역사 교과서 논란의 허와 실'에 대해, 기독 교사 모임인 좋은교사운동 소속 교사가 '학교 역사교육의 현장'이라는 주제로 발제할 예정이다.

포럼을 준비하는 평화누리 김희석 사무국장은 "현재 떠도는 정보로 그리스도인들이 더 혼란스러운 것 같다. 이번 긴급 포럼이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역사 독점의 폐해를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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