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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의 손과 발 노릇하는 교회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⑨ 제주 이도교회
  • 박요셉 기자 (josef@newsenjoy.or.kr)
  • 승인 2015.10.16 18:17

<뉴스앤조이>가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를 출간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주민을 섬기는 교회 10곳을 취재했습니다. 책을 많이 구입해 읽어 주시면 좋겠지만, 이런 교회들은 더 널리 알리는 게 좋겠다 싶어 매주 한 교회씩 홈페이지에도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읽어 주시고 주변에도 퍼뜨려 주세요.
- 편집자 주

■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소개글
■ 김종희 대표의 머리글

■ 책 구입 바로 가기

관광의 명소로 알려진 제주도.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한 시간 정도 내려가면 창밖으로 낯선 도시의 모습이 펼쳐진다. 작고 알록달록한 건물, 열대 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나무, 푸른 바다와 함께 출렁이는 흰 어선. 모두 제주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제주의 역사는 곳곳이 상처투성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은 비행장과 군 시설을 짓기 위해 곳곳을 파헤치고 도민들의 가축과 곡식을 약탈했다. 해방 이후에도 제주는 큰 혼란을 겪었다. 4·3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수만 명의 무고한 도민들이 죽거나 다쳤다.

외부인들이 준 상처 때문인지, 제주는 유독 내부 결속이 강하다. 대표적인 예가 '괸당' 문화다. '괸당'은 '권당'에서 비롯한 말로, 친인척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도민들은 괸당의 말을 무조건 따른다. 취직·결혼·이사 등 대소사를 결정할 때면 언제나 괸당의 뜻을 먼저 구한다.

김성욱 목사는 이도교회를 개척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게 괸당 문화였다고 말했다. 괸당에서 "기독교는 안 된다", "교회 가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하면, 기독교에 관심이 있거나 멀쩡히 교회에 잘 다니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다"며 교회를 떠난다는 것이다. 제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괸당 어른들이 제사에 반대하는 기독교를 좋게 볼 리 없었다.

   
▲ 2012년에 증축한 제주 이도교회 전경. 김성욱 목사가 이도교회를 개척한 지는 올해로 26년째다. 김 목사는 이도동을 품고 섬기겠다는 마음에서, 교회 이름을 '이도교회'라고 지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복음의 불모지, 제주

구미가 고향인 김성욱 목사가 26년 전 제주에 이도교회를 개척한 이유는 오로지 이곳이 복음의 불모지이기 때문이다. 8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남보다 늦게 신학을 시작한 그는,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품은 뜻이 하나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불모지에서 목회를 하는 것'이다. 그러던 중 1985년 김 목사는 신학대학원 동기들과 제주도로 졸업 여행을 갔다. 처음 가 본 곳이었다. 김 목사는 제주도가 복음이 잘 전해지지 않는, 교회가 자리 잡기 어려운 곳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터 김 목사는 제주도를 사역지로 품고 기도했다. 이후 제주에서 사역할 목회자를 찾던 구미상모교회의 도움으로, 1989년 7월 제주시 이도2동에 이도교회를 개척했다.

대개 교회를 막 개척한 목사들은 자립을 목표로 '전도'에 초점을 맞춘다. '100명 돌파', '성전 건축' 등 세세하게 목표를 세우고, 날마다 노방전도를 하며 교인 수 늘리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김 목사는 개척 당시부터 다른 목사들과 달랐다. 전도에 집중하기보다는 같은 동네에 있는 이웃들을 섬기는 데 주력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도민들은 교회를 안 좋은 시각으로 본다. 김 목사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의 참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교회 이름을 이도교회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도동을 품고 섬기는 교회, 지역사회와 가까운 교회, 주민들에게 구원의 방주이자 축복의 통로가 되라는 의미다.

이도교회는 올해로 개척한 지 26년이 됐다. 김 목사 가족밖에 없던 교인들은 이제 80여 명으로 늘었고, 환경 운동, 무료 급식, 나눔 가게 등 사역도 다양해졌다. 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에 힘쓸 계획이다. 김 목사는 "단순히 교인 수를 늘리려고 봉사를 하는 게 아닙니다. 교회의 존재 이유 자체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필요하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이도교회는 두 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사역을 정한다. 하나는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것, 다른 하나는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개척 당시 교인이라고는 김 목사와 아내, 큰딸 그리고 김 목사의 어머니 이렇게 네 식구가 전부였다. 네 명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이들이 먼저 시작한 일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거리를 청소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아파트와 동네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이 없던 터라 온갖 폐기물과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깨끗한 환경을 위해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했다.

김 목사 부부는 매일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나면,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교회 밖으로 나섰다. 한여름의 뙤약볕 아래에서 아파트와 마을 구석구석을 돌며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쓰레기장으로 옮겨 놓았다. 누가 딱히 시킨 것도 아니고 인정해 주지도 않았지만, 그렇게 하루에 5~6시간씩을 청소에 할애했다.

거리를 청소하면서 지역 주민들과도 가까워졌다. 날도 더운데 수고가 많다고 격려하거나, 음료수라도 마시고 가라며 집으로 초대하는 주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떻게 사는지 일상을 나누고 갈치나 된장 등 반찬을 주는 이도 있었다.

현재 이도교회는 지역 환경을 가꾸는 데 적극적이다. 때때로 중·고등부 학생들과 이도동 일대를 돌며 거리를 청소한다. 환경 주일이 되면 전 교인이 바닷가로 나가 해안에 버려진 쓰레기와 어업 폐기물을 처리한다. 2007년 태안 앞바다에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지역 교회와 함께 봉사단을 꾸려 2박 3일간 봉사 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제주시기독교연합회는 환경 미화 활동에 열심인 이도교회 김성욱 목사를 환경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외에도 교회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 효소를 만들어 주민에게 무료로 나눠 주며 환경 캠페인을 벌인다.

동네 어르신들의 손과 발 되다

평일 오전 10시, 이도주공아파트 관리소 앞. 70세가 넘는 고령의 할머니 1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마른 어깨에는 등짐을 짊어지고, 한 손에는 지갑을 들고 있다. 제주시에 오일장이 들어서는 날이라 아침부터 주민들이 이도교회 교인들을 기다리는 것이다. 오일장이 열리는 날마다 교회가 이들을 교회 승합차로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오일장은 제주국제공항 인근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열린다. 이도동에서 시장까지 거리가 약 7km. 자가용으로는 10분 거리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이나 걸린다.

요즘에는 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마트나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재래시장이 익숙하고 좋아서인지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오일장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들이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를 타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이것을 안 이도교회는 1999년부터 교회 승합차로 주민들을 시장까지 태워 주고 있다. 물론 차비는 받지 않는다.

닷새에 한 번 장이 열리니, 한 해 평균 60번 이상을 17년 동안 계속한 셈이다. 김 목사의 아내와 이도교회 교인들이 번갈아 가며 운전한다. 김 목사의 아내는 "어르신들이 장을 보고 댁으로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옆에서 봉사하는 저희들의 마음도 풍족해져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교회가 좋은 일을 한다는 얘기가 동네에 알려지자, 2013년에는 예상치 못한 요청이 교회에 들어왔다. 인근 경로당에서 교회에 급식 봉사를 요청한 것이다. 월요일마다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요리와 배식을 담당하던 자원봉사 단체가 갑자기 빠지면서 이를 대신할 기관이 필요했다.

어르신들의 발이 되어 온 이도교회가 손이 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김 목사는 기꺼이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후 이도교회 교인들은 매주 주일 예배가 끝나면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구입한다. 그리고 월요일 새벽 기도회가 끝나면 교회 식당에서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만들어 경로당을 찾는다. 그곳에는 30여 명의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는 교인들을 기다리신다. 배식이 끝나면 이도교회 교인들과 어르신들은 간식을 즐기며 서로 안부를 나눈다.

교회는 혼자 사는 지역 어르신들에게도 반찬을 배달하고 있다. 제주시 자원봉사센터는 교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이도동 인근의 독거노인들에게 반찬 전하는 일을 교회에 요청했다. 시에서 교회에 독거노인의 현황을 알리면 교회가 이들을 찾아간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들의 집에 방문해 음식을 건네고 건강은 괜찮은지, 별 일은 없는지 근황을 묻는다.

   
▲ 이도교회 예배당 옆에는 '엘림나눔카페'가 있다. 손님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귤 바구니를 배치하고, 커피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주민들에게는 사랑방, 아이들에게는 놀이터

2012년 이도교회는 교회 건물을 증축하고 새롭게 단장하면서 예배당 옆에 '엘림나눔카페'라는 북카페를 만들었다. 보통 교회 카페가 교회 안에 있는 것과 달리 엘림나눔카페는 카페 자체가 예배당과 떨어져 있다. 주민들이 부담 없이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커피 가격도 다른 가게보다 저렴하다. 카페 한쪽에는 손님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귤 바구니를 놓아두었다.

이도교회는 엘림나눔카페나 예배당이 교인들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근 주민들도 자신의 집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교회 안에는 '이도쉐마작은도서관'을 만들어 청소년 권장 도서 수백 권과 넓은 책상 여러 개를 마련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도서관에 들러 책을 보고 공부할 수 있다. 주말에는 이곳에서 독서·논술 교실, 악기 교실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김성욱 목사는 교회를 방문한 기자를 이도교회 3층으로 안내했다. 3층은 마치 옷가게를 방불케 했다. 한쪽 방에는 수십 장의 기성복이 옷걸이에 걸려 있었고, 다른 방에는 신발과 가방이 놓여 있었다. 책, 생활용품, 가전제품도 보였다. 모두 주민들이 기부한 것이었다.

이도교회는 이곳을 '나눔가게'라고 부른다. 교인과 주민들이 안 쓰는 물건을 가게에 내놓으면 다른 주민들이 자유롭게 돈을 내고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수익금은 모두 장애인을 위해 사용한다.

교회 곳곳을 둘러보면 유독 장애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예배당과 북카페 입구에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들이 휠체어로 편하게 출입할 수 있는 경사로가 있다. 교회는 1년에 한 번씩 장애인들을 위해 바자회를 연다. 수익금은 모두 제주시 장애인들의 지역 문화 탐방에 필요한 경비로 사용된다. 김성욱 목사는 국제장애인문화교류 제주시협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후원이사장을 맡고있다. 김 목사 역시 시각 장애를 앓고 있다.

   
▲ 이도교회 3층에 있는 '나눔가게'. 옷, 신발, 가방, 책을 비롯한 생활용품은 모두 주민들이 기부한 것이다. 교인과 주민들이 안 쓰는 물건을 내놓으면 다른 주민들이 자유롭게 돈을 내고 물건을 가져간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을 위해 쓰인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보통 교회 예배당은 평일에 텅텅 빈다. 그래서 이도교회는 평일에 사용하지 않는 예배당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총회 장소나 합창단, 밴드 같은 지역 동아리의 모임 장소로도 쓰인다. 최근 이도교회는 교회 식당까지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빵기를 설치해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빵 교실을 운영한다. 이때 만든 빵은 모두 동네를 돌며 이웃들에게 나눠 준다.

현재 제주도는 중국에서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어서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도교회는 이들에게도 쉼터를 제공한다. 시내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조천읍 와흘리에 아담한 별장을 지어 선교사와 사역자들이 자연 속에서 쉼을 누리고 재충전할 수 있게 했다.

주민 반대에 두 번이나 십자가 철거

지금은 이도교회가 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이용하는 사랑방이 되었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26년 전 김성욱 목사가 이도2동에 교회를 개척했을 때는, 예배당을 빌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건물주들이 교회 예배당으로 사용한다고 하면 계약을 거부하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옛날에는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어요. 그래서 교회가 들어선다고 하면 건물주부터 반대하고 나섰던 거죠. 어떤 건물주는 가계약까지 맺었는데 '괸당' 어른의 반대로 위약금을 내면서까지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김 목사는 이도2동의 한 건물 지하에 예배당을 마련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이번에는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동네에 교회가 들어오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이들은 교회가 준공검사를 마치지 않은 건물에 입주한 것을 알고는 이를 문제 삼아 시청에 민원을 냈다. 조사하러 온 시청 공무원은 김 목사에게 당장 건물을 비우라고 지시했다.

사정은 이랬다. 교회가 입주한 건물은 계약 당시 준공 예정일보다 공사가 늦게 진행되어 준공 검사만 받지 못한 상황이었고, 이사와 설립 예배를 계획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김 목사 부부는 교회 설립 예배를 드린 지 3일 만에 옥상에 세운 십자가를 철거하고, 예배당에 있는 강대상, 장의자, 피아노 등 집물을 손수 밖으로 꺼내야 했다.

주민들의 반대는 이도교회가 거리를 청소하고 오일장 차량 봉사를 하면서 차츰 바뀌기 시작했다. 개척 당시 김 목사 부부는 동네에서 기피 대상 1호였다. 대화는커녕 사람들과 눈인사도 나누기 어려웠다. 하지만 청소를 하는 김 목사 부부에게 말을 걸고 음식을 나누는 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7년 전에는 제주민속오일시장 상인회가 이도교회에게 감사패를 줬고, 5년 전에는 이도2동 주민들이 김 목사를 '숨은' 선행상 대상자로 뽑았다.

이도교회는 급식 봉사를 하는 경로당과도 여러 교류를 맺고 있다. 부활절과 성탄절, 교회 설립 기념 예배 등 교회 행사 때마다 경로당에 있는 어른들을 초청한다.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싫어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지만, 다들 행사에도 꾸준히 참석하고 교인들과도 친하게 어울린다.

올해 어버이 주일에는 이도동에 있는 경로당 어르신 100여 명을 교회로 초대했다. 매일 경로당 안에 있으면 답답하실 것 같아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도교회교인들은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함께 나들이를 했다.

이런 변화에 김성욱 목사는 감개가 무량하다. 교회가 들어서는 것조차 막으려고 했던 지역 주민들이, 이제는 교회에 대한 적개심을 거두고 오히려 이도교회를 찾는 이웃이 된 것이다.

 
▲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 뉴스앤조이 편집국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92쪽 / 8,000원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 교육 모색

이도교회의 사역 얘기를 계속 듣다 보면 유독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가 많다. 김성욱 목사는 교회가 주민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차량 봉사나 무료 급식, 반찬 봉사 모두 교회가 지역 주민 입장에서 필요한 일을 찾다가 하게 된 일이에요.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들어오는 요청은 모두 수용할 거예요. 복지 단체가 할 수 없는 사각지대도 찾아서 저희가 돌보고 싶어요. 특히, 어르신들의 내면을 채우는 사역을 고민하고 있어요. 요즘은 고독사하는 분이 많다고 하잖아요.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함께하는 시간도 늘려서 이분들이 여생을 기댈 수 있는 교회가 되고 싶어요."

현재 이도교회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부모가 교육 현실에 문제를 느끼지만 대안이 없어 학교나 학원에 아이를 내맡긴다. 김 목사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학부모들과 만나면서 교육의 문제점도 얘기하고 대안 교육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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