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민중신학을 이끈 심원 안병무 선생의 19주기를 기리는 추모 강연회가 10월 18일(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린다. '안병무의 예수 사건 이야기 - 열려 있는 해석학적, 실천적 지평'을 주제로 이재원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 교수는 미국 매코믹신학대학에서 신약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한신대학교에서 외래교수로 신약학을 강의하고 있다.

민중신학자 안병무 선생에게 '예수 사건'은 중요한 키워드였다. 예수 사건은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의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예수가 치유하고 기적을 보이며 설교하고 제자를 만든 모든 사역에서 '민중'이 빠진 적이 없었다. 당시 로마제국과 유대 종교 지도자들에게 고통당한 백성들은 억압적 현실에서 예수를 만났다.

이재원 교수는 안병무 선생이 주목한 예수 사건을 한국교회가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교회가 민중과 함께한 예수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신적인 존재,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만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예수를 믿는 신앙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말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예수의 삶과 그를 따르는 신앙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야 한다. 한국교회가 놓치고 있는 민중과 어떻게 삶을 함께 할 수 있을지 묻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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