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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세상 균등하게 만드는 교회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⑦ 서울 수서동 아름다운주님의교회
  • 이용필 기자 (feel2@newsnjoy.or.kr)
  • 승인 2015.10.02 18:46

<뉴스앤조이>가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를 출간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주민을 섬기는 교회 10곳을 취재했습니다. 책을 많이 구입해 읽어 주시면 좋겠지만, 이런 교회들은 더 널리 알리는 게 좋겠다 싶어 매주 한 교회씩 홈페이지에도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많이 읽어 주시고 주변에도 퍼뜨려 주세요.
- 편집자 주

■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소개글
■ 김종희 대표의 머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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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아름다운주님의교회(김영석 목사)는 지역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지역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100여 명이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무료' 교육이라고 하니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위주로 수업을 하는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부모의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아이에게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김영석 목사는 5년간 중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다. 한국에 돌아온 김 목사는 지난 2001년 청년 20여 명과 함께 교회를 개척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운영하는 태화복지관 사무실을 빌려 예배를 드리다가 2010년 지금의 상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같은 해에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위해 비영리 교육 단체 '다림교육'을 설립했다. 아름다운주님의교회는 아파트 단지에 있는 상가 2층과 3층 일부를 임대해 평일에는 교육 공간으로, 일요일에는 예배당으로 사용한다.

20~40대 교인이 주를 이루는 아름다운주님의교회는 열린 공동체를 지향한다. 교회가 펼치는 사역에 교인 누구나 동참해서 의견을 낼 수 있다. 특히 목장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 교인들은 주일예배를 마치면 곧장 집으로 가지 않고 함께 식사를 한다. 그런 다음 4~5명씩 모여 이날 설교에 대한 각자 생각과 지난 한 주간 있었던 일을 나눈다. 모임은 보통 3시간 이상 이어진다. 교인은 조금씩 늘고 있으며, 현재 등록 교인은 80명 정도다.

외부에 사역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일부 교회와 달리, 아름다운주님의교회는 오히려 잘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은 '다림교육' 이름으로 하고 있고, 교회를 소개하는 간판이나 십자가도 없다. 김영석 목사는 교회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지역 주민이 아름다운주님의교회에서 사역을 펼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교회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우리가 할 일만 잘하자'는 게 저와 교인들의 생각입니다. 교회 간판과 십자가요? 상가에 교회가 세 개나 있는데 굳이 세울 필요가 있을까요?" 실제로 지은 지 20년이 넘은 오래된 상가에서는 아름다운주님의교회 이름이 들어간 간판을 볼 수가 없다.

   
▲ 수서동에 있는 아름다운주님의교회(김영석 목사)는 지역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다림교육'이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오래된 상가를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아름다운주님의교회는 간판이나 십자가를 달지 않았다. 교회 이름을 알리기보다 할 일만 잘 하면 된다는 것이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치우침 없는 세상을 향한 첫 걸음, '다림교육'

다림교육의 '다림'은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하나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다림줄의 추를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울퉁불퉁한 것을 다림질하겠다는 뜻이다. 지역 아이들이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균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처음부터 교육 사역을 펼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7년 정도 됐을 때였다. 어느 날 김영석 목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복지관을 찾는 초등학생들을 봤다. 학교를 마친 뒤 복지관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김 목사는 학원에 가야 할 아이들이 복지관을 찾는 이유를 얼마 뒤에 알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니지 못했던 것이다.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에는 영구 임대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거기에는 5,000세대가 살고 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비롯해 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한다. 당장 먹고살기 바쁘다 보니 부모는 아이 교육 문제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3년 사교육비·의식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이 한 명에게 들어가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 9,000원이다. 임대 아파트에 사는 부모의 수입을 놓고 봤을 때, 매월 20여만 원을 자녀 교육비로 지출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김 목사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학교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서동 1만 4,000 가구 중에 5,000 가구가 임대 아파트 거주자입니다. 임대 아파트 거주자의 월수입은 120만 원 이하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곳 아이들은 사교육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는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공교육을 제대로 따라가기 어렵다는 겁니다. 어떤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도 구구단을 못 외웁니다. 이처럼 가난한 아이들은 점점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 목사와 교인들은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돈이 없어서 학원에 못 가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하는 것은 어떨까', '임대 아파트가 아닌 일반 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도 같이 교육하면 위화감이 해소되지 않을까', '국·영·수 중 어떤 과목을 가르치면 좋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이 이어졌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발로도 뛰었다. 청년들과 함께 2년간 수서동 일대를 돌며 주민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조사했다.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앞서 김 목사와 교인들은 두 가지 원칙을 세웠다. 하나는 '돈'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사역에 임하자는 것이었다. 다림교육은 그렇게 시작했다.

다림교육은 '영어'를 가르치기로 했다. 뉴욕주립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교사 자격증이 있는 김에스더 씨가 선봉에 섰다. 유명 학원에서 토익을 가르치던 김 씨는 담임목사의 요청으로 다림교육에 뛰어들었다. 현재 다림교육에는 5명의 전임 교사가 있다. 4명은 영어를 전담하고, 1명은 상담을 맡는다. 교사들은 전부 아름다운주님의교회 청년들이다.

2010년 10월 즈음, 수서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오피스텔을 빌려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아닌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시범 운영 차원이었는데 20여 명이나 지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림교육을 찾는 아이들이 늘어났다. 개원한 지 6개월 만에 아이들은 100명을 넘었다.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진 것이다.

"무료로 가르쳐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교육은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다림의 가장 큰 특징은 '놀이' 방식으로 교육을 하는 거예요. 주입식 교육만 받아 온 아이들은 '다림교육'에서 재미와 편안함을 느낍니다. 무엇보다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헌신적으로 대하는 것이 학부모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됐습니다. 학교와 사설 학원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거죠."

다림교육 학부모 공동대표 최순규 씨의 말이다.

   
▲ 다림교육은 일반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다림의 가장 큰 특징은 놀이 방식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주입식으로 교육을 받아 온 아이들은 다림에서 재미와 편안함을 느낀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주입식 영어 교육 'NO', 성품 교육까지

다림교육에 등록된 학생 100여 명 중 약 70%가 초등학생이다. 선생님들은 초등학생을 가르친다. 중학생은 국제고와 외국어고 학생들을 연결해 주고 일대일로 멘토링 수업을 듣게 한다. 다림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중 대략 53%가 임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을 고루 모아 교육하는 이유가 뭔지 김 목사에게 물었다.

"아이들에게 '너와 다르게 사는 친구들도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만약 모두 다 가난하다면 사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갈수록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극심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내 주위에 어렵게 사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서로 돕는다면 앞으로 사회가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요?"

학급을 편성할 때는 학년으로 나누지 않고 실력으로 나눈다. 면접을 봐서 아이의 영어 수준을 판단하고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다. 보통 한 학급에 5명의 아이가 참여하며, 수업 시간은 하루에 60~90분 정도다. 수업 교재는 미국 초등학생이 쓰는 것과 같은 것으로 한다. 영어 단어와 숙어를 외우는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발표와 연극, 동요 부르기 등을 통해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돕는다.

"다림교육에서 교육받는다고 해서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좋아지거나 학교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이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게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아이 스스로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줄 뿐입니다."

다림교육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아이의 성적이 오르기를 바란다. 그러나 김 목사는 학부모의 기대와 다르게, 학교 성적이 아닌 사회적 공감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사회적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사랑, 경청, 감사, 기쁨, 감정, 순종, 배려, 인내, 책임감 9가지 '성품 교육'을 한다. 가령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과제 대신 '배려'라는 주제로 엄마와 아빠의 입장에서 짧은 글을 쓰게 하는 것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은 교사와 함께 '감정 체크'를 한다. 그날 학교에서 겪었던 일을 교사와 이야기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느낀 감정을 공유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교사는 아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교사는 상황에 따라 아이의 감정 상태를 학부모와 공유하기도 한다. 다림교육 교사 지아영 씨는 감정 체크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입니다. 어른들처럼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지만, 막상 하소연할 곳은 없죠.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이것은 수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다림교육을 받는 아이의 학부모는 한 달에 한 번씩 부모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상담 교사 천예영 씨는 "부모님도 함께 공부하고 노력해야 아이들에게 발전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70명의 학부모가 한 달에 한 번씩 부모 교육을 받는다. 교육심리학자와 아동심리학자, 예술가 등을 초대해 교육한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학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

초창기 다림교육은 원칙 문제로 학부모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아이가 다림교육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해당 학부모도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부모 교육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2회 이상 빠지면 아이는 다림교육 수업을 들을 수 없다. 상담 교사 천혜영 씨는 부모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빠서 학부모 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원칙에 따라 일을 진행하자, 일부 학부모가 항의를 한 것이죠. 하지만 결국 그 학부모들도 부모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의문을 느끼는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학교나 학원에서 하는 교육은 한계가 있습니다. 부모님도 함께 공부하고 노력해야 아이들에게 발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학부모 70명은 한 달에 한 번씩 부모 교육을 받고 있다. 주로 교육심리학자와 아동심리학자, 예술가 등을 초대해 교육하며, 때로는 김영석 목사가 직접 교육을 진행할 때도 있다.

다림교육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다른 영어 학원에 다녀서는 안 된다. 실제로 그런 아이들이 있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혼란스러워했다. 다만 국어, 수학, 예체능 학원은 다닐 수 있게 허용한다. 다소 까다로운 조건임에도 다림교육의 인기는 언제나 높다. 수업을 받기 원하는 평균 대기자만 80명에 달한다.

다림교육이 위치한 수서동에는 복지관만 3개나 있다. 다림교육과 유사한 공부방도 있고, 일반 사설 학원도 많다. 다림교육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주위 학원이나 공부방에서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김 목사는 만일 누군가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면 두말없이 교육 사역을 접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은 상상해 본 적도 없기 때문이다.

구별 짓기보다 함께 어울리는 세상

다림교육은 2013년 서울시 사회적 기업에 선정됐다. 하지만 채 1년 만에 사회적 기업을 스스로 포기해야 했다. 사회적 기업을 선정하는 담당자들이, 가난한 아이들만 교육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후원 의사를 밝혀 온 일부 기업도 같은 요구를 했다. 잘사는 아이들까지 지원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김 목사가 보기에 이들의 요구는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다림교육은 조건을 거는 지원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돈 문제 앞에서 더욱 철저해지기로 한 것이다. 다림교육은 교육비뿐만 아니라 교재비, 간식비도 자체적으로 충당한다. 예산의 약 60%는 아름다운주님의교회에서 책임지고, 나머지는 학부모 후원으로 메운다.

학부모들은 단순히 물질적인 후원만 하는 게 아니다. 행사가 있을 때는 손수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 아파트에서 바자회가 열리면 물건을 팔아 후원금을 낸다. 직접 만든 천연 비누를 팔아 후원금에 보태기도 한다. 2014년 12월에 열린 '감사의 밤' 행사에는 학부모가 무려 350여 명이나 참석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김 목사는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참여가 높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김 목사에게 "아이의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어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해 놀랐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 다림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 '씽씽 마치'는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여 연습하고, 가끔씩 공연도 한다. 합창을 통해 아이들의 배려심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서다. 이외에 '비전 투어'를 하거나 제철소와 한지 공장, 박물관 등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 활동도 한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다림교육에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은 합창단 '씽씽 마치' 활동도 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여 2시간 정도 연습을 하고, 가끔씩 공연도 한다. 아이들은 합창을 통해 배려와 협동심을 기른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뿐이 아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비전 투어'를 하거나, 기업과 다른 교회의 도움을 받아 제철소나 한지 만드는 공장, 국립 박물관 등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기도 한다.

다림교육 입소문은 수서동을 벗어난 지 오래다. 교육을 받으려고 양재동과 일원동에서 오는 아이도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조기 유학을 하고 온 아이들도 교육을 받는다. 최순규 씨는 선생님들의 영어 실력이 좋은 데다가 성품 교육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목사도 선생님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다림교육이 있다고 강조했다.

   
▲ <이웃과 함께하는 도시 교회2> / 뉴스앤조이 편집국 지음 / 뉴스앤조이 펴냄 / 192쪽 / 8,000원

김영석 목사에게 다림교육의 비전을 물었다. 돌아온 답변은 의외였다. "공교육을 돕는 방과 후 학교를 꿈꿉니다." 교육의 출발점 자체가 가난한 아이들을 도와 앞서 나간 일반 아이들과의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간극을 채우고 난 다음 일은 아이들의 '몫'이다.

"다림교육의 철학은 성적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1등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을뿐더러, 그 아이들이 1등을 하지도 못합니다. 서울대에 보낼 수도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자라서 남과 구별 짓지 않고 균등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뿐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은 사람에게 각기 다른 능력을 주셨습니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은 그만큼 나누고 베풀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균등입니다. 바로 이런 점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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