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35일이 지나고 있다. 아직 9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선체 인양을 약속한 정부는 세월호 가족들과 상의도 하지 않은 채 인양 업체를 선발했다. 인양 현장에는 접근하지 못하게 막았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작업 현황을 지켜보기 위해 세월호가 침몰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에 천막을 쳤다.

지난 4월, 130여 명과 팽목항을 방문한 세월호참사를기억하는기독인모임(세기모)은 오는 10월 31일(토)에 다시 진도를 찾는다. 동거차도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세기모는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는 우리의 다짐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 다짐을 이어 가겠다는 마음으로 팽목항을 찾아간다. 함께해 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출발은 31일 오전 7시 서울역(1‧4호선 9번 출구, 서울스퀘어 앞)에서 한다. 진도로 바로 올 사람은 오후 2시까지 팽목항으로 오면 된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족들을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를 열고 이후에 예배를 드린다. 

세기모에서 활동하는 새벽이슬 임왕성 간사는 "미수습자 권재근 씨와 권혁규 군의 가족 권오복 선생님은 한 번도 떠나지 않고 그곳에 있다. 미수습자 가족들도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킨다. 기독교인들이 가서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할 때 위로를 받는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같이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사이트(https://goo.gl/NzPsw7)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40명의 참여자를 받는다. 참가비는 2만 5,000원(아침 김밥 제공, 점심/저녁 본인 부담)으로 현장에서 납부한다. 후원금을 받는 계좌번호는 '하나은행 109-229746-01205 (예금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sewolchrist)나 전화(02-794-6200, 02-734-020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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