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총회는 3,000억이 넘는 연금재단 기금을 외부 업체에 맡겨 운영하기로 결의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채영남 총회장)이 말 많은 연금재단을 전면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3,000억이 넘는 연금을 외부 기관에 맡겨 위탁 경영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연금재단 이사회와 가입자회, 총회 임원회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100회 총회 마지막 날인 9월 17일 오후, 연금재단 보고가 이뤄졌다. 이번 총회에서 새로 임명된 연금재단 이사들이 총대들의 지지를 받으며 보고하는 자리에 섰다. 새 이사회(전두호 이사장)는 총대들에게 청원 사항을 요청했고, 모두 통과됐다.

먼저, 이사회가 직접적인 투자를 할 수 없도록 연금재단 기금운용본부를 해체했다. 운영 기금(개인·교회 대출, 연금 지급, 단기 자금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금은 외부 기관에 맡겨 투자하기로 했다. 위탁 경영은 올해 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전 이사들이 소송과 관련해 재단 비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의했다. 현재 총회 임원회는 전 이사들을 상대로 낸 '직무 정지 가처분'을 비롯해 '연금재단 출입 금지 가처분', '연금재단 직인 사용 금지 가처분'을 진행 중이다.

채영남 총회장은 "'3,500억짜리 곗돈이 돌아다닌다'는 말까지 들었다. 공정한 외부 기관에 기금을 맡기면 재정 투명성이 보장되고, 재판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이사회의 청원 사항을 받아 달라고 요청했고,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 이번 총회에서 새로 임명된 이사들과 연금재단 직원들이 총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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