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백석과 통합을 반대하는 예장대신 측 목사들이 경기도 광명시 함께하는교회에 모였다. 주최 측은 이날 모인 총대들이 550명이라고 밝혔다. (사진 제공 대신개혁협의회)

9월 1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예장대신)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예장백석)과 '통합 총회'를 열고 교단 통합을 마무리 지었다. 통합 총회에서 전광훈 전 총회장은 "통합에 반대하는 목사들은 십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예장대신 소속 교회 중 87%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백석-대신 3] '대신'으로 통합,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

같은 시각, 경기도 광명 함께하는교회에 예장백석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예장대신 목사 55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따로 모여 50회 총회를 개최했다. 화성에서 예장백석과의 통합 총회가 열리는 중에, 광명에서 또 다른 예장대신 총회가 열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은 화성에서 열린 총회가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예장대신의 총대가 715명인데 그 자리에 참석한 총대 수는 300명도 채 안 된다며, 정족수 미달이기 때문에 총회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 회의에서 결정된 예장백석과의 통합 결의도 당연히 불법이고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예장대신에 남고 싶어 하는 목사들은 광명에서 열린 50회 총회에서 불법으로 총회를 개최한 전광훈 전 총회장, 유충국 전 부총회장 등 통합에 찬성한 사람들을 '이탈자'로 규정했다. 이들은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출하고, 예장대신을 지속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했다.

총회장 박종근 목사(모자이크교회)와 신임 임원진은 9월 15일 총회 회관에 모여 50회 총회에서 결의했던 현 총회 회관 매각 후 신 총회 회관 매입, 특별 재판국 설치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두 개의 교단이 통합했는데, 하나가 아니라 다시 두 개가 되어 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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