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예장대신)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예장백석)과 '통합 총회'를 열고 교단 통합을 마무리 지었다. 통합 총회에서 전광훈 전 총회장은 "통합에 반대하는 목사들은 십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 예장대신 소속 교회 중 87%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백석-대신 3] '대신'으로 통합, 총회장은 장종현 목사)
같은 시각, 경기도 광명 함께하는교회에 예장백석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예장대신 목사 55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따로 모여 50회 총회를 개최했다. 화성에서 예장백석과의 통합 총회가 열리는 중에, 광명에서 또 다른 예장대신 총회가 열리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들은 화성에서 열린 총회가 불법이고 무효라고 주장했다. 예장대신의 총대가 715명인데 그 자리에 참석한 총대 수는 300명도 채 안 된다며, 정족수 미달이기 때문에 총회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 회의에서 결정된 예장백석과의 통합 결의도 당연히 불법이고 효력이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예장대신에 남고 싶어 하는 목사들은 광명에서 열린 50회 총회에서 불법으로 총회를 개최한 전광훈 전 총회장, 유충국 전 부총회장 등 통합에 찬성한 사람들을 '이탈자'로 규정했다. 이들은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출하고, 예장대신을 지속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했다.
총회장 박종근 목사(모자이크교회)와 신임 임원진은 9월 15일 총회 회관에 모여 50회 총회에서 결의했던 현 총회 회관 매각 후 신 총회 회관 매입, 특별 재판국 설치 등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두 개의 교단이 통합했는데, 하나가 아니라 다시 두 개가 되어 버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