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백석과 예장대신의 통합 총회가 열리는 라비돌리조트는, 통합을 반대하는 총대들의 시위로 시끄럽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장종현 총회장)과 대신(전광훈 총회장)은 9월 14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통합 총회를 개최한다. 작년 총회에서 통합하기로 한 이후 열리는 첫 '통합 총회'다. 한국 교계가 분열되는 것을 막고 사랑으로 하나 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와 달리, 현장에는 용역이 투입되고 통합을 반대하는 목사들의 구호가 난무하는 살벌한 상황이 연출됐다.

통합 총회가 열리기 전, 백석과 대신은 같은 건물 내 다른 장소에서 따로 총회를 개최한 후, 함께 총회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신 측에서 발생했다. 백석은 WCC에 가입했고 여자 목사를 인정하는 등 신학 노선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통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목사들이 늘어났다. 전광훈 총회장은 총회 3일 전 통합을 반대하는 총대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계속 반대하면 총대권을 박탈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총대권이 박탈된 총대들은 그래도 라비돌리조트에 모였다. 자신들의 의견을 알리고 통합 총회는 총대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이기에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회장에 진입하려다 입구를 지키는 용역과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신 총회 회의장 입구에 앞에는 통합을 반대하는 총대들이 줄을 지어 앉아 있다. 이들은 자리에 앉아 "여자 목사 반대", "로마 교황 반대, "WCC 가입 반대", "통합 원천 무효" 등을 외치며 찬송을 부르고 있다.

▲ 회의장에는 용역까지 등장했다. 회의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통합 반대 회원들과 몸싸움이 일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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