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100회 총회가 9월 14~17일까지 청주 상당교회에서 열린다. 고금리 대부업 의혹을 낳은 연금재단에 대한 진실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100회 총회가 9월 14~17일까지 청주 상당교회(정삼수 목사)에서 열린다.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리며, 1500여 명의 총회대의원(총대)이 참석해 지난 회기 보고를 받고,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 핫 이슈는 '연금재단'이다. 지난 7월 말, 연금재단이 고금리 대부업을 벌였다는 한 일간지의 보도로 예장통합은 발칵 뒤집어졌다. (관련 기사 : [2신] 예장통합 연금재단, "연 30% '사채놀이' 사실 무근" / 예장통합 연금 1,660억 '사채놀이', 진실은?) 연금재단 이사회는 "대부업을 한 적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가입자회를 중심으로 의혹 제기가 계속 되고 있다. 가입자회는 지난 2012~2014년까지 손실금만 221억이라면서 연금재단의 기금 운용이 부실하다고 지적해 오고 있다. 연금재단 보고는 9월 15일 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금재단 이사 임기도 덩달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99회 총회 결의에 따라 연금재단 김정서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의 임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이사회는 국가법에 따라 이사 임기가 보장됐다면서 총회 결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연금재단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 되다 보니, 외부 전문 기관에 위탁하자는 안건도 올라왔다. 예장통합 정책기획위원회는 향후 2년간 제1·2금융권 중 공신력 있는 기관에 연금 관리를 위탁해 달라고 헌의했다.

동성애 반대 관련 안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왔다. 지난해 미국장로교회(PCUSA)가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허용하고, 일부 교회는 PCUSA를 탈퇴해 'The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ECO)'라는 교단을 설립했다. 서울동노회장 정판식 목사는 ECO 교단과 교류할 수 있도록 1년간 연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동성애를 나라와 민족, 세계와 인류를 멸망하게 하는 최대의 '핵무기'로 규정하며, 동성애에 협조하는 위정자들에게 총회 총대 이름으로 경고하는 공개 선언문을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몇몇 노회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총회 차원의 대처 방안 마련 △동성애자 및 동성 결혼자를 반대하는 법을 제정해 달라는 안건을 냈다.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요청하는 안건도 있다. 부산동노회장 김기동 목사는 정부가 차별금지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총회 차원의 반대 성명서를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총회장 임기도 다룬다. 기구개혁위원회는 총회장 임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하는 선거 제도 연구와 총회 회의 제도 개선 등에 관한 안건을 청원했다. 총회장의 임기를 2년으로 할 경우, 총회가 '정치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일관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이유다.

예장통합은 100회 총회를 맞아 '목회 박람회'도 개최한다. 총회 기간인 9월 14~17일까지 상당교회 지하 3층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며, 교회·단체·연구소 등 총 65곳이 참여한다. △농어촌 선교와 마을 목회 △군 교정 선교 △교회 교육 △연구소 및 목회 훈련 △전도 및 목회 지원 △사회봉사 및 디아코니아 선교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 예장통합은 총회 기간에 '목회 박람회'도 개최한다. 개교회 목회자와 교인에게 다양한 사역을 소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총 65개 교회·단체·기관 등이 참여한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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