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꿈이 있어요. 제가 비록 현재 암 투병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 저에게 목회의 문을 열어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고 있거든요. 내년 꽃피는 봄에 저는 사실 의학적으로는 죽어야 맞거든요. 그런데 내년 이맘때 제가 살아있다면 저는 하나님의 능력과 기적의 산증인이 되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개척 사역 중에 찾아온 위암...... 그리고 3년만의 재발.

목회자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자 했던 최성훈 목사(48). 일찍부터 개척 사역에 뜻을 두고 있던 그는 경남 양산을 시작으로 2010년, 인천에 작은 교회를 개척했다.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처음 1년 간은 성도 1명 없이 어린 딸과 아내, 셋이서 눈물로 예배를 드려야 했다. 생활마저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겠다는 그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2년 동안 부단히 노력한 끝에 얻은 성도만 25명, 슬슬 교회가 자리를 잡아가던 무렵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위암 판정을 받은 것!

▲ 위암으로 위 절제술을 받고 여섯 번의 항암도 견딘 최성훈 목사. 그러나 올해 4월, 암이 재발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사진 제공 CBS 수호천사)

위절제 수술과 여섯 번의 항암까지. 고통 가운데에서도 최목사는 병 또한 하나님이 주신 연단의 과정으로 생각하며 버텼다. 치료 후 최 목사는 목회자로서 사명을 충실하게 다했지만 고난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올해 4월, 암이 재발되었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충격을 많이 받았죠. 다 나은 줄 알고 재발에 대해 생각을 안했는데 얼마 못 산다고 하니까 한동안 멍해져서 아무 말 없이 집사람하고 하늘만 바라봤던 거 같아요."

이미 십이지장과 림프절까지 퍼진 암, 병원에서는 그에게 시한부 6개월 선고를 내렸다.  눈처럼 불어나는 병원비와 계속된 통증으로 고민하던 최 목사는 결국 모든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투병 중에도 계속되는 사역에 대한 열망

현재 최 목사는 암 덩어리가 장을 막고 있어 십이지장에 스탠드관을 삽입해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조금만 잘못 먹어도 관이 막혀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식사는 거의 유동식, 그나마 겨우 한 끼 정도 섭취할 수 있을 뿐이다. 연이은 병으로 체중도 20kg나 줄어든 상태. 충분히 좌절하고 원망할 법한 때에도 오히려 그는 목회 일을 지속하며 사역할 수 있는 지금이 감사하다고 고백한다.

"사역을 할 때 제가 살아있다는 걸 느껴요 설교하며 더 힘이 생겨요 예배를 인도할 때 제가 아픈 사람인 걸 잊고 더 나아지는 것 같고 마음이 더 즐거워져요, 그럴 때 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날 사랑하시고 내 삶을 이끌어 가시는구나. 그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잘 목양해야겠다 생각해요."

▲ 육체적으로 힘든 나날이었지만, 최성훈 목사는 목회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사진 제공 CBS 수호천사)

그런 최 목사의 뒤에는 묵묵히 응원하는 조선영 사모(43)와 어린 딸 송하(14)가 있다. 하나님이 아빠를 꼭 살려주실 거라며 의젓하게 부부를 위로하는 송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최 목사의 보물이다. 조선영 사모는 최근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어린이집에서 시간제 일을 시작했다. 암환자 관리 및 치료식 등으로 한달에 약 100만 원 가량 들기 때문이다. 간병과 생계를 도맡게 된 조선영 사모는 어려움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면 순종하겠다며 최선을 다하지만 현실은 버겁기만 하다.

 벼랑 끝에 몰린 가족.....이들에게 희망을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현실 가운데 최 목사는 "하나님이 사역의 문을 열어주셔서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성도들이 제가 살아있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기적을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끝까지 성도들과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는 최 목사. 아픔 속에서도 목회에 대한 그의 의지는 굳건하기만 하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벅찬 생활비 외에도 교회를 개척하면서 생긴 부채와 밀린 병원비들이 점차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자칫하면 혼자 남겨질 아내와 딸의 몫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최 목사의 마음은 무겁기만 한데.......

최성훈 목사의 안타까운 사연은 CBS TV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를 통해 오는 8월 27일(목) 오후 2시 30분, 8월 29일 (토) 10시 20분, 8월 30일(주일) 오후 3시에 방송된다.

(skylife 172번, 각 지역 케이블 TV)

▲ 그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보석 같은 딸이 있다. 교회를 개척하며 진 빚을 자신이 떠나고 나면 아내와 딸이 물려받을까 걱정이다. (사진 제공 CBS 수호천사)

※ 후원방법

① 계좌 :우리은행 100-1004-1004 (예금주 : 월드비전)

② ARS : 060-808-7004 (건당 3,000원)

※ 후원문의전화 : 02)2078-7069

※ 보내주신 성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액 최성훈 목사 가정에 전달됩니다.

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